베이징 의도 불명…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배경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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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 군용기 26대가 대만 인근 공역에서 활동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6대는 대만과 중국 본토 사이 약 160㎞ 폭의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해군 함정 7척도 대만 주변 해역에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이번 비행은 최근 10일 동안 이어졌던 이례적인 공백을 깨고 재개된 것이다. 중국 군용기의 대만 인근 비행은 최근 몇 년 동안 사실상 일상화됐지만, 지난 열흘 동안은 갑작스럽게 중단돼 그 배경을 둘러싼 여러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며 필요할 경우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20년 말 이후 중국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은 간헐적 사건에서 사실상 정례적 군사 활동으로 변화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러한 비행을 반복함으로써 대만해협의 사실상 경계선 역할을 해온 '중간선'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비행을 일상화해 더 이상 특별한 사건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만들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이번 비행 중단과 재개 이유에 대해 공식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은 공백 기간과 관련해 "군용기 활동이 없다는 단일 지표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 해군 함정은 여전히 매일 우리 주변 해역에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비행 중단 시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준비 시기와 맞물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이 외교적 분위기를 고려해 군사 활동을 일시적으로 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1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다른 분석가들은 중국이 미국이 군사적 위협이 완화된 것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해 경계 태세를 낮추려 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군의 훈련 방식 조정이 일시적 공백의 원인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고 WSJ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