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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도지사 컷오프에 충북 정가 술렁…김영환 “도민뜻 짓밟은 공작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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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3. 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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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도지사./아투DB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김영환 충북지사 컷오프와 관련해 지역 정가 안팎에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김 지사는 17일 성명을 통해 "충북 도민의 뜻을 짓밟은 밀실·공작 공천을 즉각 철회하라"며 "당 공심위가 자행한 이번 컷오프 결정은 당헌·당규의 원칙을 파괴한 '정치적 폭거'이자, 충북 도민에 대한 명백한 '배신행위'"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당이 정한 컷오프 기준과 원칙에 단 하나도 해당 사항이 없다"며 "그럼에도 공심위는 4명의 신청자에 대해 면접까지 마친 후, 느닷없이 경선 원칙을 뒤집고 나를 배제했다. 이는 당원을 기만하고 민주적 정당성을 스스로 파기한 폭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정현(공관위원장)은 일주일 전 이미 김수민을 면담했고, 컷오프 직후에 김수민에게 추가 공모 서류를 제출하라고 직접 전화를 걸었다. 이것은 공당의 시스템을 무력화한 밀실 야합의 구태정치이자 심각한 선거 부정행위로 처벌받아 마땅하다"며 "이정현은 누구와 의논해 이런 결정을 하였는지 그 '보이지 않는 손'의 정체를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그동안 장동혁 대표 체제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며, 당을 위해 헌신(선당후사)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며 "하지만 납득할 만한 이유도, 설명도 없이 당일 통보식으로 이루어진 이런 일방적 결정을 두고 어느 누가 선당후사를 말할 수 있나, 이는 불의에 타협하는 일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지방선거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현역 도지사를 이런 방식으로 배제하는 것은 당을 살리는 길이 아니라 당을 죽이는 길"이라며 "압도적 지지로 뽑아준 충북 도민들을 완전히 무시한 이번 일로 인해 지역사회는 지금 엄청난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벤트식 이미지 공천으로는 결코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없다.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충북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가처분신청을 포함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며 이정현 위원장의 사퇴와 사과를 촉구했다.

같은 당 윤갑근 예비후보 역시 SNS를 통해 김 지사의 컷오프에 대한 부당함을 지적했고, 손인석 청주시장 예비후보도 공관위 결정을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6·3 지방선거 충북지사 공천에서 김 지사를 컷오프하며 배제했다. 현직 광역단체장 중에선 첫 컷오프다. 공관위는 기존 신청자에 더해 추가 공천 신청을 받은 뒤 최종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충북도지사 선거 후보 공천과 관련해 많은 논의 끝에 현 도지사를 이번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존 신청자 외에 추가 공천 신청을 받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김 지사의 업적을 부정하거나 평가절하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한 사람에 대한 평가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변화의 문제"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김 지사 1인에 대한 평가 여부를 떠나 가뜩이나 불리한 판세로 읽혔던 상황에서 이 위원장의 이번 결정은 광역·기초단체장 선거는 물론, 일부 지역의 광역·기초의원조차 공천하지 못할 정도로 제1야당 선거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는 침체의 길에 접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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