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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무살리아 무다바디 케냐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무다바디 장관은 "양국은 더 이상 케냐 국민이 러시아 국방부를 통해 군에 입대하거나 전장에 동원되지 않도록 하는 데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 케냐 청년들이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전쟁터에 내몰리는 일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최근 케냐 내에서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청년들을 러시아로 유인한 뒤 강제로 군사 계약을 체결하게 하는, 이른바 '취업 사기' 논란이 거세진 데 따른 조치다. 케냐 당국은 현재 약 1000명 이상의 자국민이 러시아군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이 중 상당수가 본래 의도와는 달리 최전방에 배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은 영사 채널을 일원화하고 실태를 파악해 불법 모집망을 차단하는 후속 조치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외국인 전사들의 자발적 계약을 존중해 왔으나, 케냐 정부의 우려 사항을 경청하고 있다"며 합의 취지를 설명했다.
케냐 정부는 인신매매 및 불법 채용에 연루된 대행업체들에 대한 단속을 지속하고, 이를 위해 러시아 측의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또 이번 회담을 계기로 전쟁 지원 논란에서 벗어나 에너지, 농업, 비료 공급 등 실질적인 경제 협력 분야로 양국 관계의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