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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통과 협상서 인도에 유조선 석방 요구”… 印 정부는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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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3. 18. 09:07

로이터 "이란, 2월 나포된 유조선 3척 석방 요구"
인도 외교부 "그런 논의 없다… 해당 선박은 이란 소유 아냐" 부인
인도 선박 22척·선원 611명 걸프에 발 묶여… LPG 6척 우선 통과 추진
India US Irael Iran Fuel <YONHAP NO-0424> (AP)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 문드라항 LPG 터미널에 인도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시발릭호가 정박해 있다. 이 선박은 이란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한 인도 LPG 운반선 2척 중 한 척이다/AP 연합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인도 선박 안전 통과 협상 과정에서 인도에 지난달 나포된 유조선 3척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도 정부는 해당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 이란은 인도 당국이 지난달 인도 해역 인근에서 나포한 이란 연계 유조선 3척의 석방을 호르무즈 해협 통과 협상의 일환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특정 의약품과 의료 장비의 공급도 함께 요청했다. 이 소식통은 인도 주재 이란 대사가 지난 16일 인도 외교부 관계자들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나포된 유조선은 아스팔트스타·알자프지아·스텔라루비 등 3척으로, 현재 뭄바이 앞바다에 정박해 있다. 스텔라루비는 이란 국적이고, 나머지 2척은 각각 니카라과와 말리 국적이다. 인도 해안경비대가 지난달 15일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아스팔트스타는 중유를 알자프지아에, 역청을 스텔라루비에 불법 해상 환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3척 모두 미국 제재 대상인 이란 원유 운송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다.

이 선박들의 운항에 관여한 주그윈더 싱 브라르도 미국 제재 명단에 올라 있지만 불법 행위를 부인하며 "역청을 운송한 것에 불법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포 당시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도 3척과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 정부는 유조선 석방 협상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란디르 자이스왈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해당 보도에 대해 "그런 성격의 논의는 없었다"면서 "해당 선박 3척은 이란 소유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도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인도 국적 선박 22척과 인도인 선원 611명이 걸프 해역에 묶여 있다. 인도 측 소식통은 이 중 액화석유가스(LPG)를 실은 6척의 우선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LPG 총수입량의 약 90%가 걸프 지역에서 들어온다. 이란은 최근 인도 LPG 운반선 2척의 해협 통과를 허용했는데, 이 중 1척은 16일 인도 서부 문드라 항에 도착했다. 자이스왈 대변인은 나머지 선박의 안전 통과를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사실상 차단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 과정에서 해협 통과를 시도한 선박들이 피격돼 인도인 선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기도 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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