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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중동에 드론 전문가 200여 명 파견…이란 ‘샤헤드’ 격퇴 실전 노하우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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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3. 18. 11:04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쌓은 노하우 중동에서 활용
영국과도 파트너십 합의
UKRAINE-CRISIS/FRANCE <YONHAP NO-8174> (via REUTERS)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 군사 전문가 200여 명을 현지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침공 후 4년간 축적된 우크라이나의 드론 방어 기술이 국제 사회에서 핵심 자산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현재 중동 및 걸프 지역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전문가는 총 201명이며, 추가로 34명이 파견 대기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미 도착해 활동 중이며 쿠웨이트로 추가 인력이 이동 중이다.

이번 파견은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실전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은 현지 방공망을 점검하고 이란의 '샤헤드' 자폭 드론을 효과적으로 격추하는 전술과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가 이토록 주목받는 이유는 이란제 드론을 저렴한 비용으로 격추할 수 있는 독보적인 경험 때문이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2022년 시작된 침공 이후 러시아는 하루 평균 150대에서 200대의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 러시아가 쏟아부은 드론을 격퇴하며 쌓은 노하우는 현재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고 있는 중동 국가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영국은 전장에서 인공지능(AI)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합의했다. 양국은 우크라이나의 전문 지식과 영국의 제조 기반을 결합해 드론 공급을 확대하고, 이를 제3국에 판매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내 신설될 AI 센터에 50만 파운드(약 10억원)를 투자해 최전선에서의 기술 적용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동 국가에 파견한 자국 드론 전문가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러한 협력 모델을 다른 동맹국에도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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