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란, 해협에 기뢰 설치해 미국 압박…美 기뢰 제거 가능할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18010005368

글자크기

닫기

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3. 18. 11:35

이란, 지난주 페르시아 만에 지뢰 대량 설치
미국, 현장에 지뢰 제거함 없어 어려움
IRAN-CRISIS/USA-CHINA-WHITE HOUSE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근처의 걸프 해역을 항해하고 있는 유조선들./로이터 연합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서 '기뢰'가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이란이 호루무즈 해협에 깔아둔 기뢰를 제거할 방법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주 해협 일대에 기뢰를 설치하며 전략적 압박에 들어갔다. '바다의 지뢰'라 불리는 기뢰는 유조선이나 군함이 접근하면 자동 폭발하는 폭발물로, 선박 운항 자체를 마비시킬 수 있다.

WSJ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지난주 이란이 해협에 10개의 기뢰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페르시아만에는 이란의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함'이 한 척도 없다는 점이다.

미군은 지난해 바레인에서 노후 소해함 4척을 퇴역시킨 뒤, 연안전투함과 무인잠수정을 대체 투입했다. 그런데 이 함정들은 기뢰 제거 능력을 완벽하게 갖추지 못한 채 실전 배치됐다.

미 의회는 이미 이란 전쟁 전부터 "미국의 기뢰 제거 능력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며, "핵심 전투 임무 영역에서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엘리엇 코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석좌교수도 "미 해군은 기뢰 제거 기술을 갖추는 것을 소홀히 해왔다"면서 "선체 수도 제한적이라 유조선을 호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뢰 제거 작업에 막대한 비용이 수반된다는 점도 변수다, 기뢰 1개 가격은 약 1500달러(약 223만원)지만, 소해 작업에는 설치 비용의 10배 이상이 들어간다.

미 해군과 방위 기업은 무인 기술과 인공지능(AI)으로 기뢰를 제거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전투함을 만들었지만, 그 기술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해 미 해군은 기뢰 대응 무인 수상 차랑 시스템을 만들었다. 미 조선 기업 헌팅턴 잉걸스 산업은 잠수함의 어뢰 튜브에서 발사돼 기뢰 제거 작업을 수행하는 무인 항공기 REMUS 620을 개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뢰 제거 기술이 아직 테스트 되지 않았기에 오작동 등의 가능성이 있어 현장에 투입하기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진숙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