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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에 미디어 아티스트 트레버 페글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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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3. 18. 11:38

화면 캡처 2026-03-18 113647
2026년 'LG 구겐하임 어워드'를 수상한 미디어 아티스트 트레버 페글렌./LG
LG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이 2026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미디어 아티스트 트레버 페글렌을 선정했다.

18일 LG에 따르면 올해로 4회째를 맞은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LG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이 맺은 'LG 구겐하임 아트&테크 파트너십'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창의적 혁신을 만들어 낸 예술가에게 상금 10만 달러과 트로피를 수여한다.

올해 수상자인 트레버 페글렌은 미국 출신 지리학자이자 미디어 아티스트다. AI와 디지털 기술이 가진 권력 구조와 감시 체계를 사진과 영상, 조형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각화해 왔다. 대표작인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 '이미지넷의 얼굴들'은 AI가 사진 속 사람을 분류하는 알고리즘을 역으로 이용해 편견을 학습한 AI가 얼마나 차별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지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관객이 카메라 앞에 서면 AI가 해당 인물을 어떤 범주로 분류하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트레버 페글렌은 군사시설이나 감시 시스템에 대한 사진 작품을 통해 보이지 않는 정치·사회적 문제들도 심도 있게 다뤄왔다. 그는 전쟁에 사용되는 인공위성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군사·상업·과학적 기능이 전혀 없는 무해한 위성 '궤도반사경'을 만들어 직접 우주로 쏘아 올리기도 했다. 트레버 페글렌은 2018년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을 받았고, 2017년에 '천재들의 상'으로 불리는 '맥아더 펠로십'에 선정된 바 있다.

LG 구겐하임 어워드 국제 심사단은 "기술을 둘러싼 권력 구조와 상호작용을 심도 있게 질문해 온 트레버 페글렌은 거대언어모델(LLM)과 현대 AI 시스템의 등장 이후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에 대해 논의를 확장해 왔다"며 "기술에 대한 비판적 탐구와 공적 책임, 윤리적 가치를 일깨우며 지속적으로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기에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LG는 전세계 기업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AI 윤리 권고 이행 현황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매년 'AI 윤리 책무성 보고서'를 발간하며 기술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있다.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 개발에도 AI 위험분류 체계를 적용해 검증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트레버 페글렌의 작품에 투영된 질문들은 LG가 해왔던 고민과 같은 선상에 있다"며 "LG 역시 AI 역량을 강화해 나감에 있어 투명성, 책임성, 그리고 기술의 인간 중심적 활용이 진정한 혁신의 기반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기술이 실질적으로 예술에 영감을 주고 새로운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예술가들과 협업을 이어간다. 오는 5월 뉴욕에서 진행되는 구겐하임 현지 수상자 축하 행사 등에선 OLED 기술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LG는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이 창작자의 의도를 가장 온전하게 전달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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