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에 따르면 이 대사는 히로시마현 출장(3월 23~25일)을 계기로 23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찾아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호중 주히로시마총영사, 김기성 히로시마현민단 단장, 권준오 한국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으로 희생된 한국인들을 함께 추모했다.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에 위치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는 1945년 8월 6일 원폭 투하로 희생된 한국인 사망자와 피폭자를 기리기 위해 1970년 건립된 추모시설이다. 원폭 당시 히로시마에는 군수공장과 항만 등에서 일하던 조선인 노동자와 군속, 학생 등이 다수 체류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위령비는 한국인 피해자들을 별도로 기리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평화기념공원 중심부에서 다소 떨어진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한국 측 단체와 재일동포 사회,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관리와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매년 8월 5일에는 히로시마 시민단체 주도로 위령제가 열려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다.
|
이 위령비에 대한 한국 정부와 정치권 인사들의 참배도 이어져 왔다. 역대 주일대사와 총영사, 국회의원 등은 히로시마 방문 시 위령비를 찾아 헌화와 묵념을 진행해 왔다. 고위급 인사 방문 시에도 일정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았다. 일본 측에서도 히로시마 시장이나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위령제에 참석하는 등 일정 수준의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관리 측면에서 이 위령비는 일본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시설이라기보다는, 히로시마시와 관련 단체들이 공원 내 시설로서 관리하고 있는 형태다. 평화기념공원 전체는 히로시마시가 관리하고 있으며, 위령비 역시 공원 내 추모시설 중 하나로 유지·보존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원폭 희생자 추모라는 큰 틀에서 관련 시설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입장이며, 개별 위령비의 운영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가 맡는 구조다.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는 원폭 돔과 평화기념자료관, 각국 희생자를 기리는 다양한 위령비와 기념물이 함께 조성돼 있다.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역시 이러한 공간 구성 속에서 하나의 추모 시설로 자리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은 공원 동선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곳을 찾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