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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지시로 시작된 레이더 통합…기후부 관측 체계 기상청으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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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6. 03. 23. 17:50

홍수통제소는 기상청 자료 전달받는 구조로 변경
작년 8월 장관 지시 이후 통합 절차 본격화
기후부, 향후 5년간 174억원 절감 기대
기상청, 통합 이후 전략 연구 통해 관측 고도화 추진
소백산 전경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운영한 소백산 대형 레이더관측소 전경/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홍수기 중심으로 운영하던 강우레이더가 연중 24시간 전천후 기상 감시 체계로 확대된다. 기존에는 홍수기 중심으로 운영되던 강우레이더가 통합 이후에는 연중 상시 운영 체계로 전환되면서 활용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기후부 산하 4대 홍수통제소가 운영하던 레이더 17기와 인력이 기상청으로 이관되면서, 기상청은 기존 대형 레이더 11기에 더해 총 28기 규모의 통합 관측망을 구축하게 된다.

23일 기후부 등에 따르면 기후부 강우레이더(대형 7기·소형 9기·테스트베드 1기)와 방송통신·기상·공업·시설·행정 등 관련 인력 18명의 소속이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홍수통제소에서 24일부터 기상청으로 변경된다. 해당 인력은 이관 당일부터 기상청 기상레이더센터로 출근해 통합 운영 업무를 맡는다.

이번 통합 이전은 지난해 8월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효율성 강화를 이유로 이관 검토를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이전에 따라 기후부는 앞으로 5년간 174억원의 운영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이관으로 강우레이더 관측 데이터 생산 주체가 기상청으로 일원화되면서 각 홍수통제소는 기상청 데이터를 전달받는 구조로 전환된다.

강우레이더는 1999년 정부 수해방지종합대책에 포함되면서 비슬산과 소백산, 모후산, 서대산, 감악산 등 대형 레이더 관측소를 구축·운영해 왔다. 강원과 부산, 전주, 울산 등 9곳에는 소형 레이더 관측소와 테스트베드 1기를 운영해 왔다. 이들 레이더는 자연재난 대책 기간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었다.

한번에 인력과 레이더 장비를 넘겨받은 기상청은 관측 범위 확대와 운영 일원화를 통해 기상 감시 체계 고도화에 나서게 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통합 운영을 통해 한반도를 더 촘촘하게 관측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존 강우 중심에서 벗어나 바람, 우박 등 다양한 위험기상까지 함께 감시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관 첫날 기후부 레이더 통신망을 기상청 시스템으로 전환해 관측 데이터를 수신하는 작업부터 진행한다. 이후 관측 전략과 운영 기준을 기상청 체계에 맞게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기상청은 운영 고도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기상청은 이르면 다음주 '미래 선도형 첨단성능 기상레이더 관측망 구축·통합운영 전략 연구' 용역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연말부터 개선된 통합 운영 방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기존 기상레이더에 적용해 온 핵심 부품 국산화를 기후부가 운영하던 강우레이더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기상청이 운영하는 기존 대형 레이더 11기와 기후부 레이더 17기는 모두 미국·이탈리아·중국산 장비로 구성돼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 레이더는 대부분 해외 장비지만, 해외 조달이 오래 걸리거나 자주 고장이 나는 부품 등을 분석해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이번 강우레이더에도 기존에 적용했던 부품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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