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류재철 “올해 로봇 사업 원년”… 액추에이터 직접 생산 나선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24010006962

글자크기

닫기

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3. 23. 17:54

LG전자 정기 주총서 운영방향 제시
로봇·냉각솔루션 등 4대 영역 집중
고수익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 모색
"구광모 회장님께 전해주십시오, LG전자 주식이 시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AI(인공지능)발 코스피 상승 랠리에서 다소 소외됐던 LG전자 주주의 목소리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코스피지수는 103% 상승 했지만 LG전자 주가는 31% 오르는데 그쳤다. 반도체 중심의 상승 랠리와 사업 구조가 겹치지 않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한 탓이다. 다만 최근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류재철 사장은 올해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Actuator) 양산을 본격화하면서 '로봇 사업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전시장 부진에 다소 고전했지만 로봇을 비롯한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원가 절감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실적 회복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4회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올해 사업 운영 방향을 소개하며 "근원적 경쟁력에 기반한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류 사장은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CEO에 올랐다. 생활가전 사업을 오래 이끌어온 만큼 연구개발(R&D)과 생산, 사업 전반을 두루 거친 '가전 전문가'로 평가받는 만큼, 가전부문의 실적 회복, AI 시대 전환을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류 사장은 생활가전 분야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AI, 로보틱스 등 신사업을 결합해 LG전자의 사업 구조 전환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전자는 B2B, 플랫폼, 디지털 전환(D2X) 등에 투자 비중을 더욱 확대해 2030년까지 이들 사업의 매출과 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1.7배, 2.4배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류 사장은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스마트팩토리, AI 홈을 4대 성장영역으로 제시했다. 그는 "AI 확대로 촉되는 많은 사업 기회 중에 LG전자가 축적해온 사업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고 규모 있는 성장을 할 수 있는 4대 영역에 집중해 전략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를 로봇사업 원년으로 선언했다. LG전자는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를 설계하고 생산하면서 B2B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류 사장은 "연내 양산 체계를 갖추고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에서 나아가 로봇을 현장에 투입하고 나서도 일을 잘 수행하도록 하는 데이터 수집 및 학습을 위해 류 사장은 "데이터팩토리 투자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고, 글로벌 빅테크를 포함한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클로이드를 중심으로 한 홈로봇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AI 가전을 기반으로 확보하고 있는 생활환경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관련 역량과의 시너지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로봇 시범운영(PoC)도 내년부터 직접 진행한다고 밝혔다. 류 사장은 "내년에는 클로이드가 실험실에서 나와 현장에 직접 투입될 것"이라며 "PoC를 거쳐 로봇이 잘하는 분야, LG가 잘하는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주력사업의 초격차를 확대하기 위해 제품 리더십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저원가 지역에서의 생산 확대 및 글로벌 사우스 전략을 통한 세계 시장 공략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품질과 성능을 고도화하면서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HVAC(냉난방 공조)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B2B 사업의 양대 축으로 삼고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HVAC은 북미 유니터리(냉난방 일체형 공조장비) 및 유럽 히팅 시장을 공략해 주거용 뿐만 아니라 B2B 공략을 강화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비롯한 전장 사업도 AI 기반 차량 솔루션 개발과 인포테인먼트·첨단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통합 조율에 필요한 기술 확보에 주력해 수주 기회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지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