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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제의 관상산책] <10> 달마조사 상결비전 제4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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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3. 25. 17:42

얼굴부위도
얼굴부위도
달마조사 상결비전(총 다섯 가지) 네 번째는 얼굴이 총 10점이라면 그중 눈이 5점이란다. 한편 직전 연재 즉 세 번째는 몸 전체가 10점이면 얼굴이 6점이라는 내용이었다.

제4법(第四法)은 인면(人面)을 푼십푼(分十分)이라.

달마조사 상결비전을 인용하는 중 적을 때마다 말을 거들고 있지만 별 영양가는 없다. 허나 이미 추단했다시피 서역(오늘날 아프가니스탄을 중심으로 하는 너른 지역) 전도승(傳道僧) 중 하나인 달마를 필두로 한 여러 학승들이 무지몽매했던 황하 유역민들에게 이 정도 한 줄로 전달하는 심오함을 안겨 준 것은 가히 혁명적인 앎의 황홀함이란 벅찬 느낌과 깨달음의 신비를 수여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을 것이다.

맞는 얘기인가 묻는다면 '글쎄'라고 답하겠다. 눈동자는 달마 비전보다 더 높이 평가해야 한다. 동자는 10점 만점에 9점이다. 달마조사 상결비전 제3법과 제4법을 단순 계산하면 인간이란 전체(몸 전체)가 10점인데 얼굴이 6점이고 눈이 그중 50%라는 말이니까 눈이 그러면 10점 만점에 3점이냐? '절대'라는 말을 넣어도 좋다. 그렇지 않다. 9점이다.

눈이 좋다는 말은 무엇인가. 눈을 이루는 요소들은 모양도 있고… 말하자면, 모양은 눈꼬리가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는데 각각의 방향이 완만할 수도 있고 직선으로 쭉 뻗는 것인가 아닌가로 구분도 된다. 또 물형론이라 하여서 눈 모양(또는 더 나아가 전체 면상)이 무슨 동물과 닮았다는 것을 논할 때도 있다.

눈 물형론은 엄정하다. 관상서의 고전들이 열거한 조건들에 정확히 부합하여야 해당하는 운명을 얻는 것이다. 대충 그러한 것 같다고 같은 삶이 되지 아니한다. 일반인들도 인식하는 형태인 매부리코를 생각한다면, 비록 관상에 관심을 둔 사람일지라도 아마도 거의 전부의 사람들이, 관상 고전들이 열거하는 조건에 정확히 부합하는 그 코를 지닌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필자는 단언할 수 있다. 한편 조금 치졸한 동물(가령 '쥐')에 비유되는 눈일지라도 잘생기면 역시 쥐도 잘 산다. 심지어 치졸한 동물 가령 쥐의 눈일지라도 심하게 잘 생기면 심하게 잘 산다. 그래서 물형론은 사실 소용없다. 물형론에 시간 뺏기는 것은 시간이 아까운 일이다. 다만 이미 깨우친 입장에서 한가한 소리를 하는 것 정도 말하자면 취미생활로 잠깐 소일거리 하는 거야 누가 뭐라 하겠는가. 눈을 결정짓는 것은 또 색도 있다. 색이 무엇인가. 갈색인가 황정인가 흑정인가 그것도 구별하여야 하는데 이 얘기도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된다.

황정(黃睛)만 다루어보자. 황정인데 어떤 황정인가. 필자가 본 황정 중 뛰어난 분의 경우 30년 전 시점에 재산 1000억원인 분도 있었다. 필자는 당시 그 눈에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물론 뛰어나다는 평가를 말하는 중이다.

황정다탐(黃睛多貪)이라 한 즉, 노리끼리한 동자는 탐욕스럽다는 구절이 있다. 이해관계 처신에 심하게 빠르고 약고 인색하다(전자). 반면 목색통황(目色通黃)도 황색이지만 앞서와는 반대로 풀이한다(후자). 후자가 바로 위에서 예시한 뛰어난 상을 지닌 사람이다. 후자는 남을 자민(慈愍: 자애롭고 근심해줌)하고 긍휼(矜恤: 안타까이 여겨 구휼함)하는 자비심이 있다. 통황(通黃)인 경우에는 그러하다. 100% 완벽하게 샛노랗다. 전자는 노리끼리하다고 말하였고, 후자는 샛노랗다고 말하였다. 차이점은 무엇인가. 때가 낀 듯한 것이 전자이고 그런 기미가 없이 맑게 밝은 것이 후자이다.

요컨대 눈은 모양도 물론 중요한 요소이겠으나 빛이 핵심이다. '정(正)'이란 모양 자체가 정대하고 세장(細長: 가늘고 긴)하여야 한다. 정(正)하되 쏘는 듯한 빛(秀)도 갖추면 좋다. 불로(不露), 즉 노출되면 안 되는 고로 내쏘되 거두는 맛이 있어야 하는 셈이니 속에서만 반짝여야 할 것이다. 정대한 빛이 아닌 모든 것은 나쁘다. 가짜로 수(秀)한 빛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번들거리는 것, 유산(流散)은 가짜다. 사(似)도 진짜 같은데 가짜다. 화사해 보이는 려(麗)도 가짜다. 사(思)도 마치 좋은 빛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빛을 가리킨다. 주로 연예인들이 빛이 호화찬란하다. 빛은 어쨌든 생명이고 생명은 자본주의 시대가 알려주듯이 돈 그 자체이니까 벌이는 한다.

제4법 설명을 이어가면 눈이, 총 얼굴 10푼(分) 중에 5푼(分)이니 안정(眼正)이라야 심역정(心亦正)하야 작사종유진(作事終有進)이오. 아무튼 눈이 바르게 생겨야 모든 것이 바른 것이다. 눈이 바르지 못하면 거짓말 간교 이기적 등에 해당하겠다. 동자는 아래위 꺼풀에 슬쩍 가릴 것이로되 정중앙에 위치 또는 살짝 위로 올라서야 할 것이다.

결론이다. 제4법이 말하는 것은 눈 5푼(分) 빼고는 3푼(分)이 이마이다. 나머지 2푼(分)은 눈썹 귀 입 코를 합쳐서 점수를 나누어 갖는다.

성승제 (미래와학문연구소 소장, 관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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