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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B컷] 동행 넘어 메시지 채널로…김혜경 여사 ‘이미지 외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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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3. 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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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여사가 지난달 23일 청와대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함께 국빈 방한한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에게 맞춤전통한복을 선물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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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여사가 지난달 23일 청와대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함께 국빈 방한한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에게 맞춤전통한복을 선물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는 말뿐 아니라 보여지는 모든 것이 메시지다."

김혜경 여사의 역할이 대통령과의 단순한 '동행'을 넘어 정상외교와 공식 행사에서 메시지를 보완하는 상징적 '채널'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상과 동선, 연출까지 일정의 성격과 상대국을 고려해 설계되며 국가 이미지와 외교 메시지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격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26일 외교가에 따르면 김 여사의 존재감은 최근 정상외교와 문화 일정에서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대통령 배우자로서 일정을 함께하는 수준을 넘어 행사 성격에 맞는 복장과 동선, 연출을 통해 국가 이미지와 외교 메시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브라질 정상회담이 꼽힌다. 당시 김 여사는 브라질 국기를 연상시키는 색상이 반영된 한복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파랑과 초록, 노랑이 조화를 이루는 복장은 상대국에 대한 환영과 존중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한 사례로 평가된다.

실제 김 여사는 최근 문화와 이미지를 매개로 한 공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6일 '2026 설맞이 한복인 신년회'에 참석해 한복의 가치와 확산을 강조했고, 3월 2일 싱가포르에서는 제주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이어 3월 13일에는 전통 공예품 특별전 개막식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외교 환경 변화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상외교가 회담과 공동발표를 넘어 국가 이미지 경쟁의 성격을 띠면서, 의전과 시각적 상징, 문화적 연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영부인은 공식 발언과 별개로 친밀감과 호감도를 높이는 소프트파워 외교의 한 축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복장과 연출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할 경우 외교 메시지의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영부인의 복장과 연출에 담긴 의미를 어디까지 해석할 것인지를 두고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정상외교에서 영부인의 역할은 단순 동행을 넘어 일정의 성격과 메시지를 보완하는 기능을 한다"며 "대통령이 공식 외교의 중심이라면 영부인은 문화·이미지 영역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혜경 여사의 경우 과도하게 드러나기보다 절제된 행보를 보이며 전체 일정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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