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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망명 이란 왕세자 “이란 정권과 타협은 시간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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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3. 29. 15:56

평화 협정 근본적 해결 못 돼…정권 교체만이 해답
팔레비 "이란 전환기 이끌 준비 되어 있다"
US-POLITICS-CPAC
미국에 망명 중인 이란 왕세자 레자 팔레비가 2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서 열린 보수정치활동회의(CPAC)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
이란 전쟁이 5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축출된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보수정치활동회의(CPAC)에 참석해 이란 현 정권과의 외교적 타협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미국에 망명 중인 팔레비 왕세자는 이란 지도부와의 평화 협상이 근본적인 위협을 해결하기보다는 단기적인 미봉책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정권의 협상 의지에 대해 "시간 벌기와 기만"이라고 규정하며,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안보와 이익을 다시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연설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복적인 안보 위협을 막기 위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뤄졌다. 팔레비는 미국 행정부의 강경 기조에 궤를 같이하며, 이란 국민들의 자발적인 저항과 정권 교체만이 장기적인 해결책임을 강조했다.

팔레비는 자신이 이란의 전환기를 이끌 준비가 되어 있음을 피력하며, 47년 만의 고국 복귀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란 야권이 여러 파벌로 쪼개져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팔레비를 유일한 대안으로 인정하는 데 회의적인 만큼 그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달 28일을 시작으로 이란과 군사적 충돌을 이어온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복잡한 선택지에 직면해 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지지율 하락이라는 국내외적 압박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안정한 평화 합의를 통한 철수와 추가적인 군사력 증강을 통한 장기전 돌입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

팔레비는 연설 마무리 단계에서 미래의 이란이 미국 경제에 제공할 경제적 기회와 양국 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하며 보수 진영과 이란계 미국인의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그는 적절한 시점이 오면 이란 내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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