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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김성수 정신으로 읽는 한국 사회…“통합이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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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6. 03. 30. 18:34

김철균 “진영 넘어야 미래 있다”…구본홍 취임, 고대월례강좌 새 전기
고대월례강좌 운영위원회는 지난 26일 고려대학교 교우회관 안암홀에서 제471회 월례강좌를 개최했다. 윤은기 고대월례강좌 회장(왼쪽)이 김철균 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고대월례강좌
고대월례강좌 운영위원회는 지난 26일 고려대학교 교우회관 안암홀에서 제471회 월례강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강연에는 도산 안창호 아카데미 김철균 원장이 연사로 나서 ‘정직과 통합의 멘토, 도산 안창호’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 원장은 일제강점기 두 지도자의 정신을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 갈등의 해법을 제시했다.

◇ “말보다 실천”…도산 안창호의 리더십

김철균 원장은 강연 서두에서 안창호 선생의 핵심 정신으로 ‘무실역행(務實力行)’을 꼽았다.

그는 “도산은 화려한 말보다 실천을, 수단보다 인격과 정직을 중시했다”며 “사람을 키우는 장기적 안목이 도산 리더십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나를 사랑하듯 남을 사랑하라’는 애기애타(愛己愛他) 정신을 언급하며, 오늘날 한국 사회가 반드시 회복해야 할 가치로 제시했다.

고대월례강좌 운영위원회는 지난 26일 고려대학교 교우회관 안암홀에서 제471회 월례강좌를 개최했다. 김철균 원장이 강연후 운영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고대월례강좌
◇ 고대인의 영원한 멘토, 인촌 김성수 선생의 경제적 독립운동

이어 김 원장은 일제강점기 고대 교우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인촌 김성수 선생의 업적을 기렸다. "식민지 시대에 교육과 산업이야말로 독립의 기초라고 믿었던 인촌 선생은 보성전문을 인수해 인재 양성의 기틀을 닦았고, 동아일보를 창간해 민족의 목소리를 대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물산장려운동과 국산품 애용 운동을 주도하며 '경제적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촌의 삶은, 실질적인 힘을 기르고자 했던 도산의 정신과 맞닿아 있음을 시사해 참석한 130여 명 교우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김 원장은 강연 후반부에서 한국 사회의 양극화 문제와 극단적 진영 논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진영을 넘어서는 통합”이라며 도산의 말을 인용했다. “내게 한 옳음이 있으면 남에게도 한 옳음이 있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이어 “다른 의견을 인정하는 태도와 사상의 자유, 언론의 자유에 대한 존중이 사회 통합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사회는 역사적으로 타인의 의견을 용납하는 아량이 부족해 갈등이 반복돼 왔다”며 성찰을 촉구했다.

◇ 구본홍 신임 회장 취임…“세계 최고 시니어 강좌로 발전”

강연에 앞서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제13대 구본홍 회장이 취임했다.

구본홍 회장은 “40주년의 전통을 계승해 인문·예술 중심의 깊이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원로 교우들이 함께 성장하는 강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윤은기 전임 회장의 이임사와 운영위원회 추대 등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강좌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시대의 갈등을 성찰하고 사회 통합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고대월례강좌는 원로 교우들이 시대적 책임을 고민하는 ‘어른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구본홍 신임 회장은 “40주년의 전통을 계승해 인문·예술 중심의 깊이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원로 교우들이 함께 성장하는 강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구본홍 신임 회장(오른쪽)이 윤은기 전임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고대월례강좌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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