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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농식품 바우처, 복지와 농업의 상생 가교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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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3. 3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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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국가는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할 책무가 있다. 그 출발점은 건강한 먹거리다. 충분하고 균형 잡힌 식사는 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가 함께 보장해야 할 최소한의 조건이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소득 수준에 따른 식품 접근성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며, 이는 곧 건강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먹거리 형평성을 확보하는 일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다. 특히 저소득 취약계층은 영양 불균형이 만성질환 등 건강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다 정교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정책이 바로 '농식품 바우처'다. 농식품 바우처는 취약계층이 채소, 과일, 육류, 흰 우유 등 국산 신선 농식품을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현물 기반의 맞춤형 먹거리 지원 제도다.

이 제도는 단순한 현금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건강한 식생활을 실제로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기존 복지정책과 차별화된다. 먹거리를 '선택'이 아닌 '기본권'의 관점에서 접근한 정책적 전환이다. 특히 신선 농산물 중심의 지원은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영양 균형 개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는 점에서 정책적 효과는 매우 크다.

농식품 바우처는 단계적 추진을 통해 그 성과를 축적해 왔다. 2020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전국 단위 본사업으로 확대 시행되었다. 성과 분석 결과, 참여 가구의 식품 미보장 수준이 개선되었을 뿐만 아니라 건강식생활지수의 역시 일반 가구와의 격차가 약 19%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식품 바우처가 취약계층의 식생활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용자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나 정책의 체감 효과 또한 뚜렷이 확인되고 있다.

농식품 바우처의 가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정책은 복지와 농업이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바우처 지원이 국산 농산물 소비로 이어지면서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5년 기준 약 1500억 원 규모의 농업 생산액 증가와 1800여 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의 정책이 복지와 건강, 그리고 농업과 지역경제를 잇는 다층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먹거리 복지는 단기적인 지원에 머물러선 안 된다. 국민 건강을 선제적으로 지키고 미래 사회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대표적인 '예방적 투자'가 되어야 한다. 농식품 바우처는 취약계층의 건강을 수호하는 동시에 우리 농업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핵심 동력이다. 단순한 복지를 넘어 사회 전반의 균형 있는 발전을 뒷받침하는 정책, 그것이 농식품 바우처가 지향하는 진정한 가치다.

올해부터는 정책의 외연을 더욱 넓힌다. 지원 대상은 청년을 포함한 가구까지 확대하고, 지원 기간을 연중으로 늘려 영양 공백을 최소화했다. 식생활 교육 관련 예산도 반영하여 취약계층을 위한 먹거리 안전망을 한층 촘촘히 보강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제도를 끊임없이 보완해 나갈 것이다. 이용 편의성 제고와 사용처 확대, 전달체계 개선 등을 통해 정책의 접근성과 체감 효과를 더욱 높이겠다.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관심은 정책을 완성하는 가장 큰 힘이다. 농식품 바우처가 복지와 농업을 잇는 든든한 가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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