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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 침체라지만…삼성·현대 몰리는 ‘창원 용호동’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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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3. 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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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용호3구역 재건축' 조감도./조합
지방 부동산 시장이 미분양 증가, 사업성 악화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일대 분위기는 다른 모습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국내 내로라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 수주를 위해 일제히 집결하고 있어서다. 선별적 수주 기조 속에서도 입지 경쟁력이 검증된 도심 핵심지로 자금과 시공 역량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창원 행정·상업 중심지와 인접한 데다 공원, 교육,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점에 주목해 이 건설사들은 이곳 정비사업 추진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중심 상권 접근성이 뛰어나 주거 선호도가 높은 만큼, 정비사업 추진 시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용호2구역은 지난해 11월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인근 용호3구역 또한 다음 달 18일 총회를 열고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용호1구역, 반림현대 역시 각각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수주 의지를 보이며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용호동의 높은 주택 수요를 그 배경으로 보고 있다. 최근 창원에서도 일부 신규 분양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으나, 대부분 외곽 지역이나 입지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지에 집중돼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용호동처럼 기존 도심 중심 입지에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는 수요 흡수력이 상대적으로 높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창원은 산업 기반이 탄탄해 실수요가 꾸준한 도시"라며 "도심 내 정비사업은 외곽 신규 택지와 달리 분양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대형사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대 정비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창원 도심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위축된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일정 부분 반등 신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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