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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이란 전쟁 관련 美 군용기 영공 통과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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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3. 31. 17:32

이번 전쟁 국제법 위배 판단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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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이 2025년 10월 15일(현지시간)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이사회(NAC) 국방장관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AP 연합
스페인 정부가 이란 공격에 투입되는 미국 군용기에 대해 자국 영공 통과를 30일(현지시간) 금지했다. 이는 기존의 공동 운영 군사기지 사용 거부 조치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으로, 미국과의 외교적 마찰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된 어떠한 작전에도 군사기지 사용 및 영공 통과를 승인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 유력 매체인 엘파이스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조치로 미군기들이 중동 내 목표물로 향할 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스페인을 우회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긴급 상황 시 착륙이나 통과는 예외적으로 허용될 예정이다.

스페인 정부의 이번 결정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국제법에 위배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번 전쟁을 "일방적이고 무모한 전쟁"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해 왔다.

카를로스 쿠에르포 스페인 경제부 장관은 라디오 매체 카데나세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가 미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는 전쟁에 참여하거나 기여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원칙에 따른 결정"이라고 답했다.

앞서 스페인의 공동 운영 군사기지 사용 거부 조치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 중단 등 경제적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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