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사 도법스님, 쌍계사 영담스님 등 원로의원 추천
조계종, 임시회에 전 완공 기념행사 통해 재도약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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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종회는 3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237회 임시회를 개최하고 종헌 개정안 및 신임 원로의원에 대한 추천안 등을 처리했다. 이날 중앙종회는 재적의원 80명 의원 중 76명이 출석해 성원됐다.
이날 관심을 끈 종헌 개정안은 비구니 관련 사건을 심판하기 위한 초심호계원(조계종 1심 재판부)에 비구니 호계위원 2인을 포함해 총 9인으로 호계위원으로 구성한다는 내용의 안이었다. 이 종헌 개정안은 지난 임시회 때 투표를 통해 한차례 부결된 바 있다.
개정안을 발의한 비구니회의 정운스님은 "비구니 관련 심판에 비구니가 호계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수행자로 위의를 마지막으로 지켜주는 일"이라며 "비구니 관련 심판에 한해서 재적위원에 포함하도록 명시하고 모호함을 줄이기 위해 조항도 신설했다. 5000명의 비구니들이 갈망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호소했다.
정운스님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비밀투표로 진행된 개정안 투표 결과는 부결이었다. 총 71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37명, 반대 38명이었다.
비구 스님의 최고위 법계인 '대종사' 위에 '장로대종사' 법계를 신설하는 종헌 개정안도 부결됐다. 자동품수로 인해 대종사 법계를 획득한 스님들이 늘어남에 따라 종정 같은 최상위 원로급 스님들에 대한 위계를 재정립하고 예우를 마련할 규정이 필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장로대종사' 법계를 신설하고 권한을 부여하는 안이 발의됐지만, 최고 법계 스님이 증가한다고 다시 그 위에 상위 법계를 만다는 것은 임시방편이지 해결책이 아니라는 의견이 종회의원들 사이에서 커지면서 투표 결과로 나타났다.
종헌 개정안 심사와 더불어 인사 안도 처리됐다. 금산사는 도법스님(실상사 회주)이, 쌍계사는 영담스님(쌍계사 회주)이, 용주사는 지봉 정완(청룡사 주지)스님이 조계종 교구본사를 대표하는 신임 원로의원으로 추천됐다. 이들은 향후 원로회의의 최종 승인을 거쳐 10년 임기의 원로의원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한편 이날 개회에 앞서 조계종 주요 스님들은 화재로 인해 리모델링을 한 국제회의장의 완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주차장에서 열린 테이프 커팅식과 국제회의장 현판 제막식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지난해 6월 10일 종회가 열리던 중 연기가 솟아올랐을 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암담한 심정"이라며 "복구된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지만, 원장으로서 덕이 부족했던 탓은 아닌지 늘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간의 심경을 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안전 점검에 더욱 유념하고,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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