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적용도 공사비·공기 단축
흑자경영, 유동성 확보에 부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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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연결 기준 원가율을 89.9%(2024년)에서 85.8%(2025년)로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2.5%에서 5.6%로 상승했다. 한신공영이 원가율 개선에 속도를 내는 배경이다.
회사는 전반적인 비용 절감에 나섰다. 성격별 비용 내역을 보면 외주공사비는 7557억원에서 5179억원으로, 원재료 및 소모품 사용액은 2573억원에서 1563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이들 항목이 포함된 총비용(매출원가+판매비와관리비)도 1조4532억원에서 1조847억원으로 줄었다.
이 같은 원가율은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 상위 30위권 내에서도 최저 수준이다. 실제 주요 건설사들의 원가율은 80% 후반에서 90% 중반에 분포해 있다.
한신공영은 전방위적으로 원가율 개선에 나섰다. 우선 주요 원재료의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고, 설계변경 등을 통해 원가를 절감했다. 실제로 한신공영이 외부에서 조달한 철근의 평균 매입단가는 1톤당 94만9488원(2024년)에서 86만2601원(2025년)으로 낮아졌다. 레미콘은 1㎥당 11만1554원에서 10만9153원으로, 시멘트는 1톤당 7만6554원에서 7만4268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이를 통해 주요 원재료 총매입액은 2515억원에서 1485억원으로 약 40% 감소했다.
신기술을 활용한 원가 절감도 병행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한 신기술은 건설신기술 5건, 재난안전신기술 5건 등 총 13건이다. 예를 들어 건설신기술 가운데 '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수평·수직 리브를 갖는 조립식 원통형 집수정 제조 및 설치공법'은 아파트, 학교, 지식산업센터, 공장 등에 활용됐다. 이 신기술을 적용한 결과 1단위당 51만5708원의 비용을 절감했고, 공사기간도 1단위당 10일 단축했다.
설계변경도 원가율 개선에 힘을 보탰다. 통상 건설공사에서 설계변경은 신기술·신공법 적용이나 발주기관의 필요 등에 따라 설계서를 수정해 공사 범위와 공사 금액을 조정하는 절차를 뜻한다.
이 같은 원가율 개선은 수익성 확대에 그치지 않고 차입금 상환에 따른 부채비율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실제 회사의 매입채무는 4388억원(2024년)에서 3294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도 7812억원에서 7407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로 인해 자본조달비율(순차입금/총자본)은 42.3%에서 38.4%로 개선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137억원에서 219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원가율 개선이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원가율 개선은 자본관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자본조달비율을 중심으로 자본을 관리하고 있으며, 향후 배당 조정과 함께 부채 감축을 위한 신주 발행 및 자산 매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로 회사는 에이치에스홀딩스 주식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에이치에스홀딩스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건설·운영·인도(BOT) 방식으로 발주한 광명역 B주차장 부지 주차빌딩 개발사업과 관련해, 코레일과 사업추진협약을 체결한 한신공영 컨소시엄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한신공영이 보유한 에이치에스홀딩스 지분은 75%다. 에이치에스홀딩스는 지난해 순이익을 실현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최문규 한신공영 부회장(대표)의 경영 성과도 재조명되고 있다. 최 부회장은 최근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하며 경영 입지를 더욱 다졌다. 그동안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원가율이 오르면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지만, 지난해 반등에 성공하면서 경영 성과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최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올해 핵심 전략으로 유동성 확보와 원가율 개선을 통한 내실 경영을 제시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연간 단위로 계약하는 철근과 레미콘 등의 비용을 절감했고, 건축 및 토목 공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전에 배선 등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발주처와 긴밀히 협의해 도급변경 등을 추진하면서 원가율에 대응하고, 경비를 효율적으로 절감해 이익률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