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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기대감에도 비트코인 ‘숨 고르기’…관망 장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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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4. 0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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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제공=로이터연합
중동 지역 긴장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가상자산 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보였지만,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은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라는 호재가 이미 일정 부분 가격에 반영돼 시장이 관망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1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73% 소폭 상승한 6만8111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하루 새 2.04% 상승한 21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은 전일과 유사한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추세다. 이더리움 역시 좁은 박스권 내에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긴장 완화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같은 기대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지역 갈등과 관련해 확전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놓으며 비롯됐다. 시장의 불안 심리가 일부 완화돼 위험자산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된 것이다.

다만 실제 시장 반응은 예상보다 제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된 데다 추가로 유입될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임스 체크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글래스노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는 이미 일정 부분 가격에 반영된 상태"라며 "새로운 자금 유입 없이 추가 상승을 이끌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기준금리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상승 동력을 약화한다. 통상 금리가 높으면 시중에 풀리는 자금이 줄어들고,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유입되는 투자금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맷 호건 디지털 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는 "가상자산 시장은 결국 시장에 얼마나 많은 자금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움직인다"라며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는 신규 자금 유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강한 상승 흐름이 나타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단기 차익실현 매물 출회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반등 구간에서 유입된 단기 투자자들이 일정 수준에서 이익을 실현하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관망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사 피델리티의 디지털 자산 부문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은 '호재에도 반응하지 않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명확한 상승 재료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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