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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 내일 구속 송치…“여죄·범죄수익 끝까지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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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6. 04. 02. 14:01

경기북부청 전담인력 39명 투입…추가 범행·자금 추적 병행
필로폰 4.6㎏ 밀반입 혐의 수사…해외서도 국내 반입 지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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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박왕열이 지난달 27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된 이른바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47)이 오는 3일 검찰에 넘겨진다. 경찰은 박왕열의 추가 범행과 범죄수익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국제 공조와 특별단속을 병행해 마약 범죄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박왕열을 송환해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전담 수사인력을 편성해 집중 수사 중"이라며 "여죄를 철저히 수사하고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박왕열은 지난달 25일 필리핀에서 국내로 압송됐다. 경찰은 경기북부경찰청을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하고 39명 규모의 전담 인력을 투입해 수사를 이어왔다.

박왕열은 2024년 6월 필로폰 1.5㎏을 커피봉투로 위장해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7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필로폰 3.1㎏이 든 가방을 공범에게 전달해 김해공항으로 밀반입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앞서 2016년 10월 필리핀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건으로 2020년 현지에서 체포됐다. 이후 2022년 장기 60년, 단기 52년의 징역형이 확정돼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됐으나, 수감 중에도 텔레그램을 이용해 국내 마약 밀반입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마약 범죄 대응 체계도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2월 관세청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신종 마약 대응 협의체'를 범정부 차원에서 출범시켰고, 현재 특별단속도 병행 중이다. 오는 6월에는 국제 공조 작전인 '브레이킹 체인스' 대상 범죄를 마약으로까지 확대해 해외 수사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공연·스포츠 분야 암표 범죄에 대한 대응 방침도 함께 밝혔다. 경찰은 올해 10월 말까지 민생물가 교란 범죄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공연·스포츠 암표 관련 사건 24건을 수사 중이다. 이 가운데 5건, 13명은 송치하는 등 사건을 종결했다.

유 직무대행은 "현행법상 현장 판매 적발이나 매크로 이용 판매행위만 처벌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오는 8월 28일부터 법이 개정되면 관련 단속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지난달 5일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 주요 입장권 예매처 등과 함께 민관합동 암표방지협의체를 구성했다. 유 직무대행은 "관계기관과 협조해 암표 범죄를 철저히 단속하고 수사하겠다"며 "문체부가 게시물 186건에 대해 수사를 의뢰해 현재 수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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