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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10년차 미래에셋증권… 정규직 처우 개선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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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6. 04. 05. 11:12

10년간 자기자본·당기순이익 각각 2배, 64배 증가
같은 기간 일반 직원수는 33% 감소, 임원은 86% 증가
특정 ROE 달성시 경영성과급 일반직원들에 지급 요구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합병한지 10년차인 가운데 자기자본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배, 64배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복 업무 인력 등을 구조조정 하면서 전체 임직원수는 크게 줄었는데, 일반 직원수는 감소하고 임원수는 오히려 늘어났다는 주장이 나온다. 회사는 AI(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 등을 이유로 인력과 점포를 줄여오면서 직원 1인당 생산성을 높였으나, 노동조합측은 1인당 업무 강도가 높아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말 미래에셋증권의 총 임직원수는 2016년말 합병 당시보다 28%(1372명)줄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일반 직원수는 각각 33%(1342명), 16%(124명) 줄었으나 같은 기간 임원수는 201명에서 373명으로 86% 늘었다.

미래에셋증권 노조측은 디지털 전환과 인력 효율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인력과 점포가 줄어든 결과, 1인당 생산성은 크게 늘었지만 남은 직원들의 노동강도는 더욱 높아졌다는 의견이다. 지속적인 인력 이탈과 신규 채용 부진으로 10년간 임직원수가 30% 줄었지만, 임원수는 90%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영업점 수는 168개에서 작년말에는 59개까지 감소했다.

이에 따라 특정 수준의 ROE(자기자본이익률) 달성시 경영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2016년 당시 미래에셋증권의 ROE는 0.3% 수준이었지만, 2025년 3분기에는 10.6%로 크게 늘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57억원에서 1조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연평균으로 따져보면 자기자본은 7.5%, 순이익은 22.9%씩 성장한 수준이다.

노조 측은 10년간 자기자본과 순이익의 성장세는 가팔랐으나 직원 1인당 업무 강도가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사 합의 사항에 특정 수준의 ROE를 달성할 경우, 경영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도록 일반 직원에게도 성과배분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노조 측은 "인건비 상승의 원인은 임원수 증가와 성과급 지급때문인데, 일반 정규직 직원들의 성과급 수준은 낮은 수준"이라면서 "직원수가 줄면서 영업직원들의 업무강도가 높고, 정규직 직원들의 인건비도 타사 대비 낮기 때문에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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