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채무 코로나 이후 급증…5년 만에 500조 급전
GDP 대비 적자비율 0.2%p↓…여전히 재정준칙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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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국가데이터처, 재정경재부/ 그래픽=박종규 기자 |
지난해 나랏빚이 130조원 가까이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1300조원을 넘어섰다. 정부 재정 건전성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역시 2년 연속 100조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지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재정 적자가 지속되면서 나라살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5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채무를 합친 국가채무는 1304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9조4000억원 늘었다. 국가채무가 13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49.0%로 전년(46.0%)보다 3.0%포인트(p) 상승했다.
국가채무는 코로나19 기점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6년 626조9000억원에 불과했던 국가채무는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2019년 72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2020년 846조6000억원, 2021년 970조7000억원, 2022년 1067조4000억원, 2023년 1126조8000억원, 2024년 1175조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1300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국민 1인당 국가채무도 약 2524만원으로 1년 새 280만원가량 불어났다. 1인당 국가채무는 국가채무 총액을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말 추계 인구(5111만7378명)로 나눈 값이다.
국고채 발행 잔액은 1년 새 113조5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정부가 복지 지출과 경기 대응 등 재정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시장에서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도 증가 폭을 키웠다. 외평채 잔액은 같은 기간 16조7000억원 늘었다.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외화 자금 조달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총수입과 총지출은 각각 637조4000억원, 68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46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적자 폭이 3조2000억원 확대됐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 수지를 제외해 나라의 실질적 살림살이 수준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04조200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2024년(104조800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100조원대 적자다.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6000억원 줄고, GDP 대비 적자 비율(3.9%)도 0.2%p 감소했다. 다만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재정준칙 기준(GDP 대비 3% 이내)은 여전히 상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