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외 원조 삭감으로 구호단체들 운영 난항
유엔 "코로나19 이후 가장 심각한 공급망 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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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말 시작된 분쟁으로 인해 세계 핵심 해상 운송로 중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돼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초래됐을 뿐만 아니라 구호단체들의 공급망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구호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우회경로를 이용하게 되면서 연료비, 보험료 등 비용이 과거에 비해 증가했고 시간은 더 많이 소요되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수만톤에 달하는 식량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지연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16개국에 보낼 의료 장비 발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수단에 보낼 예정이었던 13만 달러(약 1억9600만원)상당의 의약품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묶여 있으며 영양 실조 상태의 어린이들을 위해 소말리아로 보낼 치료용 식품 약 670상자가 인도에 묶여 있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구호단체들은 이미 미국의 대외 원조 삭감으로 운영에 난항을 겪어 왔고 이번 전쟁으로 상황은 더 악화됐다.
물자 운송 비용은 최대 20% 상승했고 경로 변경으로 운송 지연도 이어지고 있다.
유엔은 이번 사태를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심각한 공급망 교란으로 평가했다.
이번 전쟁으로 인한 인도적 위기는 이란뿐만 레바논에서도 발생했다. 여기서 최소 100만명이 피란했다.
마디하 라자 IRC 아프리카 담당 대외협력 부국장은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교란은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한계 이상으로 몰아넣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투가 중단돼도 글로벌 공급망에 미친 충격으로 생명을 구하는 구호 활동이 수개월 동안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