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K-건설 프런티어] 주택시장 불안 속 역할 커진 이헌욱 부동산원장…통계 신뢰 회복·대국민 서비스 고도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09010002918

글자크기

닫기

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4. 09. 16:45

2월 말 이헌욱 원장 취임 이후 데이터 기반 조직 구축 시동
청약홈 개편 및 향후 2년 간 입주 예정 물량 공개
타 건설·부동산 관련 공공기관과 정책적 시너지 효과 기대
지자체·협회 등과 협업하며 기능 확장
한국부동산원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로 만든 한국부동산원 관련 이미지.
주택시장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책과 시장을 잇는 공공기관으로서 한국부동산원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공사비 상승, 금리 부담, 규제 변화 등 복합 변수가 맞물리면서 국가 공인 부동산 통계와 정보 서비스를 담당하는 부동산원의 기능과 위상도 한층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2월 말 취임한 이헌욱 원장이 통계 신뢰 회복과 대국민 서비스 고도화라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관심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원은 이 원장 취임 이후 대국민 부동산 정보 서비스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청약홈 웹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개편해 UI·UX를 개선하고 검색 기능과 멀티디바이스 환경을 강화했다. 시세·실거래가·공시가격 등을 제공하는 부동산정보 서비스에도 통계 시각화, 지도 기반 분석, 지역 비교 기능 등을 확대하며 데이터 기반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조직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용적인 변화를 추진하려는 새 경영 기조로 해석한다. 이 원장은 서울대 공대 졸업 후 사법시험을 거쳐 법조계에 입문했고, 공익 변호사 활동을 통해 시민사회와 정책 현안을 두루 경험했다. 이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재임 시절에는 장기 공공임대주택 모델인 '기본주택' 구상에 관여하는 등 공공주도 주택 공급 정책을 다뤘다.

이 같은 이력은 향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유관 기관과의 협업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책 방향과 집행 현장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부동산원의 통계와 시장 분석 기능은 부동산 정책 수립과 집행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정책 판단을 뒷받침하는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과거 집값 통계를 둘러싼 신뢰성 논란은 여전히 부동산원이 넘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데이터 검증 체계와 내부 프로세스를 정비해 통계의 객관성과 일관성을 높이는 작업이 병행되고 있다. 조직 운영 측면에서도 반부패·청렴 정책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혁신추진단을 운영하고, 취약 분야를 발굴해 전 직원과 공유하는 등 내부 관리 강화에 나선 상태다.

대외 협력 확대도 눈에 띈다. 부동산원은 부동산R114와 협력해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과 향후 2년 공급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또 한국주택협회와는 부정청약 예방과 제도 개선, 대국민 인식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화성특례시와도 손잡고 통계·실거래가 데이터 공유, 정비사업 컨설팅, 공공주택 사업 타당성 분석, 주거 취약계층 시세조사 등 지역 맞춤형 정책 지원에 나서고 있다.

공공기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이해하는 인사가 부동산원 수장에 오른 만큼 정책과 시장을 잇는 플랫폼 역할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결국 향후 성패는 통계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