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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혈투 끝 정상 탈환…사상 첫 트레블로 ‘V6’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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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4. 10. 22:30

챔피언결정전 MVP는 정지석
현대캐피탈 리버스 스윕 좌절…
체력 한계·판정 논란 속 준우승
통합 우승 달성한 대한항공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5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치열한 승부 끝에 정상에 복귀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6회 우승과 창단 첫 트레블을 달성하며 구단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도 세웠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18, 25-21, 19-25, 25-23)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1·2차전을 먼저 잡고도 3·4차전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 홈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왕좌를 되찾았다.

대한항공은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에 챔프전 정상에 복귀했고, 통산 여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동시에 컵대회와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모두 차지하며 창단 첫 '트레블'이라는 성과도 이뤘다.

경기 흐름은 초반부터 대한항공 쪽으로 기울었다.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1세트를 여유 있게 가져온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승부처마다 블로킹과 집중력에서 앞서며 연속 세트를 따냈다. 특히 외국인 선수 호세 마쏘는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흐름을 끊으며 승부의 분수령마다 존재감을 나타냈다.

현대캐피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세트 중반까지도 리드를 잡으며 마지막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중앙 공격과 서브로 흐름을 뒤집었고, 접전 끝에 김민재의 속공으로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개인 활약도 빛났다. 마쏘가 블로킹 6개 포함 17득점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중심을 잡았고, 정지석(11점)과 임동혁(12점), 정한용(14점) 역시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주장 정지석은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되며 팀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끝내 아쉬움을 삼켰다. 앞선 두 경기를 내준 뒤 연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남자부 최초의 '리버스 스윕'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부터 이어진 강행군 속 체력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후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지 못했다"며 "대한항공은 우승할 자격이 있는 팀"이라고 축하했다. 다만 챔프전 2차전 당시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복잡한 심경도 내비쳤다. 그는 "2차전에서의 모습으로 분노가 사그라지지 못했지만 대한항공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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