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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銀, 금리인하요구권 절차 손질…중단 기준 명확화로 예측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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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04. 13. 17:48

비대면 확대에 이어 약관 정비 병행
수용률 상승세…감면액 확대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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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KB국민은행이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기준을 구체화하며 이용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간 '은행 판단'에 맡겨졌던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 중단 기준을 외부 요건 중심으로 명확히 하면서, 이용자가 서비스 운영 기준과 안내 절차를 보다 분명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비대면 신청 확대와 맞물려 수용률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자 감면 규모는 여전히 타 시중은행 대비 낮은 편으로, 향후 확대 성과가 관건으로 꼽힌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다음달 7일부터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 이용약관을 일부 개정한다. 기존에는 서비스 중단 사유에 '은행이 합리적으로 판단한 경우' 등 포괄적으로만 표현돼 있어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해당 문구를 삭제하고 법령 개정이나 감독당국 요구, 보안상 위험 등 '외부 요건' 중심으로 중단 사유를 구체화했다. 서비스 중단 시 안내 방식도 KB스타뱅킹 공지와 함께 이메일·LMS·SMS 등을 통한 사전 안내 절차를 명시했다.

이번 개정은 은행 재량에 의존하던 판단 기준을 법령과 감독당국 요구 등 객관적 기준 중심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용자 관점에서 서비스 기준을 보다 명확히 인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이 같은 정비는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흐름으로 읽힌다. 절대적인 수준에서 타 시중은행 대비 열위에 있던 국민은행은 최근 수용률과 감면액 모두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2024년 상반기 22.3%에서 2024년 하반기 22.9%, 2025년 상반기 26.2%를 거쳐 2025년 하반기 33.1%까지 높아졌다. 이에 신한은행과의 격차는 2024년 하반기 14.5%포인트에서 2025년 하반기 2.0%포인트로, 우리은행과도 8.6%포인트에서 2.6%포인트로 축소됐다. 하나은행과는 6.4%포인트 격차에서 유사한 수준까지 좁혀졌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민은행은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서비스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대상을 기존 신용대출에서 보증서대출과 담보대출까지 넓힌 것이다.

신청이 반려된 고객을 위한 사후 관리 기능도 강화 중이다. 국민은행은 '신용 개선가능 항목 안내' 서비스를 신설해 신상정보, 거래정보, 연체 여부 등 항목을 제공한다. 단순 거절 통보를 넘어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은행 측은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가능성이 높은 차주를 대상으로 선별 안내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일 차주 기준 연 4회 수준으로 안내를 발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수용률 제고를 위해 안내 대상 범위를 확대했고, 향후 대상자 선별 기준도 정교화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이자 감면액 등 절대적인 규모에서는 타 시중은행과의 격차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2025년 하반기 기준 국민은행의 이자 감면액은 3475억원으로, 신한은행(7771억원)과 우리은행(7701억원), 하나은행(4334억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 확대와 약관 정비를 통해 금리인하요구권의 접근성과 제도 운영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수용률과 이자감면 규모 측면에서 실제 확대 성과로 이어지는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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