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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오찬에서 김광균 시인의 시 '추일서정(秋日抒情)' 구절을 인용하며 "물리적 거리와 시간을 넘어 두 민족이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해왔다"고 말했다. 해당 시는 폴란드 망명정부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한국과 폴란드가 외세 침략과 국난을 극복해온 공통의 역사 경험을 환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폴란드 출신 음악가 쇼팽을 언급하며 문화적 공감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는 "쇼팽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남긴 선율은 오늘날에도 한국 국민들의 마음을 울린다"며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2018년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갈라 만찬에서 쇼팽의 곡을 연주한 사례를 소개하며 양국 문화 교류의 접점을 언급했다. 당시 행사는 투스크 총리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자격으로 주최했다.
문학 분야에서도 공감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폴란드 작가 시엔키에비치와 노벨문학상 수상자 쉼보르스카를 언급하며 "이들의 작품이 한국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인 아담 미츠키에비츠의 구절을 인용하며 "양국 문화와 예술이 서로 어우러져 국민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정서적 유대를 바탕으로 양국 협력이 전략적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방산과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이 발전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폴란드의 국방력 강화와 경제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국이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며 투스크 총리를 향해 폴란드어로 건배를 의미하는 "나 즈드로비에(Na zdrowie)"를 외쳐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