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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폴 정상회담] “폴란드를 유럽 핵심거점으로”… K방산 협력, 더 견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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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4. 13. 17:58

李 "중동위기 속 공급망 안정에 공감"
양국, 2022년 기본계약 후 협력 강화
KF-21 도입땐 협력 업그레이드 전망
이재명 대통령, 한-폴란드 정상회담 발언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의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13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의 정상회담은 폴란드를 유럽 방산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한국의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구상을 구체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양국은 방산을 중심으로 경제·첨단산업·공급망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며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을 결합한 형태로 협력 구조를 고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투스크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방산을 비롯해 경제·안보 협력 전반을 논의한 뒤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K방산 협력'이었다. 이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양국 모두 중동전쟁이 불러온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국과 폴란드는 2022년 약 442억 달러 규모의 방산 기본계약을 체결한 뒤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축으로 협력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엔 7월 현대로템의 K2 전차 2차 계약이 확정되면서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포함한 후속 협력 기반이 강화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폴란드 WB그룹과 천무 유도탄 현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나서는 등 협력의 현지화가 본격화하는 흐름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폴란드가 군 현대화에 속도를 내면서 양국 방산 협력 고리는 더 확대되고 있다. 방산 협력이 배터리와 소재·부품, 에너지 안보 등 산업 협력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2026~2027년 폴란드 국영전력회사 PGE에 전력망용 ESS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차세대 전력으로 꼽히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도입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공중 전력 분야까지 협력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상 무기체계 중심이던 협력이 항공 전력으로 확장될 경우 방산 협력의 수준은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F-21은 일부 핵심 부품과 기술에서 해외 의존도가 있어 수출 시 관련국의 승인 절차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미국산 엔진 등 주요 구성품이 포함된 만큼 수출 과정에서 승인 여부에 따라 사업 속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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