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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대체재로 거론되는 ‘아프리카산 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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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4. 13. 18:02

1일 서울 영등포구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에서 열린 이란 전쟁의 진실과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관한 토론회에서 호르무즈해협 지도가 화면에 나오고 있다./연합
미국과 이란 간 첫 휴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시점이 다시 불투명해진 가운데 외교가에서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출 현실적 대안으로 '아프리카산 원유'가 거론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중동전쟁의 비(非)전투국 가운데 큰 타격을 입은 국가로 한국을 지목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중동산 원유 대체 수급선을 찾기 위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외교가에 따르면 아프리카산 원유는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지 않는 해상 운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서아프리카산 원유의 경우 경질·저유황 특성으로 정제 효율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은 유종으로 평가된다.

김윤희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 연구위원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아프리카는 단기적인 위기 대응과 중장기적인 수입 구조 개선을 연결하는 현실적 선택지"라며 정부가 아프리카산 원유 도입을 추진할 것을 제언했다.

다만 아프리카산 원유가 '해법'이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프리카 항로는 기존 중동산 원유 도입 경로보다 운송 거리가 길어 선박 회전율이 떨어지고 운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주요 산유국 상당수가 정치·치안 불안, 노후 인프라 문제를 안고 있어 안정적 수급선으로 안착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김 연구위원은 아프리카산 원유 도입의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아프리카 산유국들과의 협력 사업을 확대해 이를 안정적인 원유 수급선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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