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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히타치 에너지, 유럽 전력망 사업 확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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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4. 14. 10:02

초고압교류송전까지 협력 확대…전력망 통합 설루션 구축
삼성물산-히타치 에너지 업무협약식 사진
왼쪽부터 니클라스 페르손 히타치 에너지 전력 솔루션 사업부 CEO, 안드레아스 쉬렌베크 히타치 에너지 CEO,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이병수 삼성물산 해외영업실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소재 히타치 에너지 본사에서 열린 유럽 전력망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전력화 분야 글로벌 기업 히타치 에너지와의 협력 범위를 넓히며 유럽 전력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물산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히타치 에너지 본사에서 유럽 전력망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히타치 에너지는 스위스를 거점으로 초고압 송전, 변압기, 전력전자, 자동화 등 전력 기술 전반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다. 글로벌 140여 개국에 걸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 공급망 전반에 걸친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과 안드레아스 쉬렌베크 히타치 에너지 CEO를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기존 직류송전 중심 협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교류송전 분야까지 협업 범위를 확대했다. 2024년 10월 초고압직류송전(HVDC)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은 데 이어 초고압교류송전(HVAC)까지 아우르는 통합 전력망 사업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HVDC는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적합한 차세대 송전 방식으로 해저 케이블 및 국가 간 전력망 연결에 활용되는 핵심 기술이다. 반면 HVAC는 기존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담당하는 기반 기술로, 두 방식은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하며 전력망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최근 유럽은 전기차, 산업 설비,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노후 전력망을 고도화하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변동성 증가로 유연한 송배전 체계 구축이 중요해지면서 교류 기반 인프라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이병수 삼성물산 해외영업실장은 "그간의 협력을 통해 증명된 양사의 협력 모델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직류와 교류를 아우르는 통합 설루션으로 국가 간 전력망 연결 등 고난도 프로젝트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니클라스 페르손 히타치 에너지 전력 설루션 사업부 CEO도 "유럽은 에너지 전환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탄탄한 교류(AC) 전력망 인프라는 이러한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삼성물산과의 이번 협력 확대는 전력망 현대와와 안정성 강화를 가속화하고 재생에너지 통합을 가능하게 해 보다 촘촘하게 연결되고 에너지 안보가 강화된 유럽을 구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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