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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교통사고 막는다…경찰, 방호울타리 설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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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6. 04. 14. 13:15

노인보호구역·전통시장·통학로 중심 시설 보강…고령자 사고 예방에 초점
보도 침범 막는 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 확대…돌진 사고 원천 차단 추진
자료=경찰청/ 그래픽=박종규 기자

경찰이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방호울타리와 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볼라드), 대각선 횡단보도 등 보행 안전시설 확충에 나선다. 최근 보도로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보행자 보호를 위한 시설 중심 대책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경찰청은 지방자치단체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보행 안전시설 보강·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7월 시청역 역주행 사고에 이어 올해 3월 음주운전 차량이 맞은편 차로를 가로질러 보도로 돌진해 일본인 관광객 2명을 포함한 보행자 4명이 다친 사고 등을 계기로 마련됐다.

경찰은 최근 5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전수조사해 사고 다발 지역을 선정하고, 지방정부와 협조해 보행자 보호시설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중 약 66%를 차지하는 고령 보행자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노인보호구역과 전통시장 등 고령층 통행이 많은 지역은 물론 학교 주변 통학로에도 안전시설 설치를 넓힌다. 사고 발생 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일반 보행자용 울타리보다 차량 충격을 견디는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중점 설치할 방침이다.

횡단보도 주변 안전 대책도 강화된다. 경찰은 지자체와 협업해 차량의 보도 침범을 막는 볼라드 설치를 확대해 차량 돌진 사고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보행량이 많은 교차로에는 모든 방향에 보행신호를 동시에 부여하는 '동시보행신호'와 대각선을 포함한 전 방향 횡단이 가능한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를 늘릴 예정이다.

고령 보행자와 어린이 통행이 많은 지역에는 교통약자의 보행 속도에 맞춰 보행신호 시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보행자가 보다 안전하고 여유 있게 도로를 건널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서영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최근 3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보행자 보호를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가 큰 상황"이라며 "이번 보행자 안전 대책이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국토부 등 관계기관의 협조와 국민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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