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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적고 혼자 살수록 우울…질병청 “적정 수면·사회적 관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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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6. 04. 14. 14:18

우울 고위험군, 무직·저소득층·1인가구·수급가구서 높아
근거 중심 지역보건정책 수립·추진 강조
우울증상 관련요인(오즈비) 질병관리청/ 그래픽=박종규 기자
무직, 저소득층, 1인 가구, 기초생활 수급가구에서 우울증이 높게 나타나 사회경제적 취약성이 우울 위험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우울이 증가함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우울증 예방을 위해 적정 수면과 사회적 관계 유지 및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4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 기반 우울 관련 지표 심층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우울 관련 지표는 전반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현재 우울증 위험군을 나타내는 우울증상유병률은 2017년 2.7%에서 2025년 3.4%로 25.9% 상승했고, 연간 우울감 경험률은 2016년 5.5%에서, 2023년 7.3%까지 높아진 이후, 지난해에는 5.9%로 다소 완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간 우울감 경험자 중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본 적이 있는 분율인 '우울감으로 인한 정신건강 상담률'은 2016년 16.5%에서 2025년 27.3%로 상승했다. 다만 질병청은 최근 10년간 정신건강 상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해소되면서 상담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상담 접근성 및 연계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우울증상유병률은 전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으며, 특히 20~30대 여성과 70세 이상 여성에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남성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70세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무직, 저소득층, 1인 가구, 기초생활 수급가구에서도 우울증이 높았다.

구체적으로 여성은 남성 대비 1.7배, 기초생활수급가구는 미수급가구 대비 4.6배, 1인 가구는 2인 이상 가구 대비 2.3배 높은 우울증상유병률을 보였다. 특히, 70대 이상 1인 가구의 우울증상유병률은 8.9%로 전체 유병률 대비 2.6배 높아 정책지원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체 유병률 대비 무직은 1.7배, 월 소득 200만원 이하는 2.6배, 70대 이상은 1.7배 높은 유병률 수준을 보여 사회경제적 취약성이 우울 위험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상 관련 요인을 분석한 결과, 수면시간, 친구교류·이웃 간 신뢰와 같은 사회적 관계, 흡연·신체활동·고위험음주 등의 건강행태가 주요 관련요인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7~8시간 수면군 대비 6시간 이하 또는 9시간 이상 수면군에서 2.1배 높았다. 또한, 친구와의 교류가 월 1회 미만으로 적을 경우 2.0배, 이웃 간 신뢰가 낮은 경우 1.8배 높게 나타났다. 건강행태 측면에서는 흡연 1.7배, 신체활동 부족, 고위험음주는 1.3배 높았다.

지역별로는 우울증상유병률이 가장 높은 시·도는 울산(4.9%)이었고, 충남(4.4%), 대전과 인천(4.2%)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낮은 시·도는 광주와 전북(2.3%), 부산과 대구, 경남(3.0%) 순이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 수면과 사회적 관계 유지 및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며 "지역별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위험집단과 주요 관련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근거 중심의 지역보건정책을 수립·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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