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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에 디지털 더하니…우미건설, 분양 호조로 불황 속 ‘안정 성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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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4. 14. 15:51

지난해 영업이익 55%↑…원가 절감 효과 가시화
분양 매출 확대·미분양 리스크 관리 ‘주효’
‘린’ 고도화 효과도…AI·디지털트윈 도입 등 성장 기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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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 고덕 우미린 프레스티지' 투시도./우미건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가 겹치며 중견 건설사들의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은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미건설이 분양 중심 전략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거 브랜드 '린(Lynn)'의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분양 호조가 수익성 개선을 이끈 데다,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한 기술 고도화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98억원으로 전년(1410억원) 대비 55.8% 증가했다. 매출은 1조6033억원으로 전년(1조5963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1426억원에서 1642억원으로 늘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분양 매출 확대다. 지난해 공사 매출은 9930억원으로 전년(1조138억원) 대비 소폭 줄었으나, 분양 매출은 6042억원으로 전년(5778억원) 대비 4.6% 늘었다. 여기에 공사원가가 7992억원으로 전년(8938억원) 대비 10.6% 감소하며 수익성 개선에 추가로 힘을 보탰다.

분양 매출 증가의 배경으로는 업황 둔화 시기에도 공급을 유지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024~2025년 분양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공급을 지속하며, 해당 시기 분양 물량의 잔금 유입이 실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 우미건설은 지난해 부산 장안지구 '우미린 프리미어'(419가구)를 시작으로, 경기 오산 세교 '우미린 레이크시티'(1424가구), 화성 남양뉴타운 '우미린 에듀하이'(556가구) 등을 잇따라 공급하며 분양 수익을 확대했다. 건설형 공사계약 잔액도 1조9317억원으로 전년(1조5956억원) 대비 21.1% 증가해 향후 매출 기반도 강화됐다. 준공 후 미분양이 없다는 점 역시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분양 경쟁력의 배경으로 업계에서는 주거 브랜드 린의 고도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전략이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8월 건설 특화 생성형 AI '린 GPT'를 도입해 시공·설계·안전 관련 질의에 실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건축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 공공 데이터와 자체 데이터를 학습시켜 현장과 본사 간 정보 격차를 줄이고 업무 효율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다. 대형 건설사들의 AI 도입 흐름 속에서 중견사로서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다.

디지털 트윈 기반 현장 관리 고도화도 병행하고 있다. 공간정보 기업 메이사와 협력해 드론, 360도 카메라, CCTV, BIM 데이터를 통합한 현장 운영 체계를 구축 중이다. 기존 스마트 플랫폼 도입을 넘어 시공·안전·품질을 통합 관리하는 관제 체계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상품 경쟁력 강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우미건설의 엘리베이터 디자인 '디 인피닛 챔버'는 인공 스카이라이트 조명과 자동 접이식 의자, 항균동 핸드레일 등을 적용해 기능성과 감성을 결합한 설계로 '2026 iF 디자인 어워드' 인테리어 건축 콘셉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주거 공간의 세부 요소까지 차별화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역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서 '우미린 프레스티지'(743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전남 여수 소제지구에서는 중흥토건과 컨소시엄을 통해 '여수 소제 중흥S-클래스 우미린'(1679가구) 공급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세종 등 주요 지역에서 추가 분양도 계획하고 있다.

수주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주택 건설 사업에서 고양 창릉, 의정부 법조타운, 평택 고덕 등 5개 사업지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한 상황이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건실한 분양실적이 예상돼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주 챔피언스시티 개발사업과 LH 구리갈매 실버스테이 사업 등 신규 사업도 착실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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