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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총 집중 여전… 전자투표 확산에도 코스닥·코넥스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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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6. 04. 14. 18:00

상위 3일에 정기주총 68% 몰려… 소액주주 권리 행사 제약
전자투표 도입 1000개사 넘을 전망… 코스닥·코넥스는 코스피 절반
“전자위임장·전자주주명부까지 정비해 중소형사 참여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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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가 3월 말 특정일에 집중되는 현상이 올해도 반복됐다. 소액주주의 의결권 행사와 선택권이 제약받고 있다는 지적은 여전했다.

이에 해결책으로 도입된 전자투표제도는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도입이 코스피 대형사 중심에 머물고 있어 효과는 반쪽에 그쳤다는 평가다. 이에 전문가들은 전자투표뿐 아니라 전자위임장, 전자주주명부 등 주주권리 행사를 뒷받침할 인프라 정비도 필요하다는 조언한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5년 12월을 결산 상장법인은 2727개사다. 이 가운데 현대에이디엠바이오가 3월 6일 홀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3월 둘째 주에는 코스피 상장사 7개사와 코스닥 상장사 2개사 등 총 9개사만이 정기주총을 열었다. 반면 셋째 주부터는 211개사 주총이 몰렸고, 넷째 주에는 1573개사가 주총을 개최했다. 3월 마지막주 이틀 동안에만895개사가 주총을 열었다. 26일(740개사), 31일(667개사), 27일(459개사) 등 3일에만 전체 상장사 중 68.43%의 주총이 집중됐다.

주총 개최 쏠림 현상은 고착화됐다. 기업들의 주총이 3월 말에 몰리면서 소액주주의 권리 행사가 사실상 제약받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여러 회사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같은 날 주총이 겹칠 경우 참석이나 의결권 행사에 물리적 한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결국 주총 집중은 개인투자자의 구조적 비참여를 유도하고, 소액주주와 대주주 사이의 정보 비대칭을 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문제의 대안으로 주총 전자투표시스템(K-VOTE)의 도입이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도입은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코스피 상장사 817개사 중 전자투표를 도입한 곳은 396개사였다. 도입률은 48.47%에 달했다. 반면 코스닥은 1661개사 중 472개사가 도입했다. 도입률은 29.02%에 그쳤다. 코넥스는 121개사 중 4개사만 도입해 도입률이 3.31%에 불과했다.

최근 몇 년간 증가세도 둔화된 모습이다. 도입 기업 수는 2020년 569개사에서 2021년 843개사, 2022년 974개사로 꾸준히 늘었지만, 2023년엔 858개사로 감소했다. 이후 2024년 922개사, 2025년 921개사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예탁결제원은 올해 전자투표시스템 도입 기업이 1000개사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주총 집중 완화라는 원래의 취지를 살리려면 코스닥·코넥스 등 중소형 상장사의 전자투표 도입이 이뤄져야 한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운영하는 이상목 컨두잇 대표는 "대형 기업일수록 기관투자자들이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할 수 있어 전자주총이 코스피 기업에서 활성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코스닥·코넥스 기업들의 전자주총 활성화를 위해선 전자투표뿐 아니라 전자위임장, 이메일 기반 전자주주명부 등 주주 권리 행사를 뒷받침할 인프라 정비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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