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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홀린 K뷰티 ‘데뷔 공식’…이베이재팬 “오프라인도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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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6. 04. 14. 16:38

1주년 맞은 ‘메가데뷔’…K뷰티 인디 브랜드 대거 진출
리뷰 기반 ‘성장 구조’ 구축…매출·팔로워 급증 성과
오프라인 확대 본격화…일본 시장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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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가 14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6 큐텐재팬 메가데뷔 어워즈'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차세영 기자
"가장 큰 성과는 '성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14일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6 큐텐재팬 메가데뷔 어워즈'에서 메가데뷔 1주년 성과를 이같이 규정했다. 단순한 판매 지원을 넘어, 진입 장벽이 높은 일본 시장에 신생 브랜드가 안착할 수 있는 '성장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자신감이다.

메가데뷔는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재팬'을 통해 신생 뷰티 브랜드의 현지 진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육성 프로젝트다. 지난해 4월 론칭 이후 1년을 맞은 현재까지 총 200개 브랜드를 진출시켰으며, 이 중 94%(188개)가 K뷰티 중소·인디 브랜드다.

일본은 '리뷰 없이는 팔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검증된 제품과 소비자 평가를 중시하는 시장으로, 신규 브랜드의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이베이재팬은 일본 시장에서 신생 뷰티 브랜드를 '리뷰→노출→구매 전환'로 이어지는 단계별 구조를 설계했다.

김재돈 이베이재팬 마케팅 본부장은 "단순 가격 할인만으로는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을 구매로 이어지게 하기 어렵다"며 "리뷰 축적이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베이재팬은 신규 브랜드 프로모션에 앞서 약 한 달간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체험단 등을 통해 리뷰를 선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노출을 확대했다. 이후 라이브 방송, 인플루언서 콘텐츠, 오프라인 행사 등을 연계하며 초기 신뢰도를 빠르게 구축했다. 이 같은 구조가 이어지면서 인지도가 낮은 신생 브랜드들도 단기간 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전략은 주효했다. K뷰티 브랜드들의 누적 매출은 33억5000만 엔(약 310억원)에 달하며, 이 중 48개 브랜드는 분기 매출 1000만 엔 이상을 기록했다. 메가데뷔 참여 주간 매출은 이전 대비 15배, 월 매출은 7배 증가했고, 브랜드 팬덤을 나타내는 팔로워 수는 21배 늘었다. 신생 브랜드 위주 구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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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돈 이베이재팬 마케팅본부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큐텐재팬 메가데뷔 어워즈'에서 1주년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 차세영 기자
◇온라인 넘어 '오프라인'까지

이베이재팬은 메가데뷔 2년 차를 맞아 프로그램을 한층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노출 기간을 기존 7일에서 14일로 늘리고, 매주 선보이는 브랜드 수도 4개에서 6개로 확대한다. 여기에 큐텐재팬의 대표 할인 행사 '메가와리'와의 연계를 강화해 노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참여 브랜드가 늘어남에 따라 브랜드별 집중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플랫폼의 역량을 총동원해 각 브랜드의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도 나선다. 올해 하반기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도쿄 중심가에 체험형 매장을 열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일본은 오프라인 유통 비중이 여전히 높은 시장이다. 가능성이 무한대"라며 "브랜드사의 오프라인 수요도 확인했다. 이를 반영해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견고한 K뷰티 수요

이러한 성과는 거시적인 K뷰티 수출 지표와도 맞물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3월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1억 달러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일본 수출 역시 2억9000만 달러로 7.4% 증가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K뷰티가 단순한 '한류 인기'에 기대는 단계를 넘어, 제품력과 리뷰 기반 소비가 결합된 검증형 소비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실적과 성장세 등을 종합 평가해 11개 브랜드가 수상했다. 대상은 스킨케어 브랜드 '샤르드(CHARDE)'가 차지했으며, 전체 수상 브랜드 중 9개가 K뷰티였다.

구 대표는 "지난 1년은 한국의 신생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서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를 함께 증명해 온 여정이었다"며 "앞으로 큐텐재팬은 단순한 이커머스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를 만드는 파트너로 진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베이재팬은 미국 이베이 그룹 산하에서 8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며 일본 이커머스 시장의 이끌고 있다. 이베이재팬은 지난해 메가데뷔 론칭 당시 "K뷰티 브랜드의 성장이 곧 플랫폼 성장으로 이어진다"며 인디 브랜드의 파트너로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베이재팬이 구축한 '성공 구조'를 기반으로, K뷰티의 일본 시장 공략이 단순한 인기 확산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6 큐텐재팬 메가데뷔 어워즈' 행사장 전경. / 차세영 기자
14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6 큐텐재팬 메가데뷔 어워즈' 행사장 전경. / 차세영 기자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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