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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노사 교섭 대표가 마주 앉은 모습./연합 |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일 발표한 '토요타 노사관계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토요타 노사는 올해 4차례 노사협의회를 열고 자동차산업 격변기 속 생존 방안을 논의했다. 토요타 노조는 품질과 생산성 향상,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한 고부가가치 기술 연마 등을 먼저 제시했다. 임금을 놓고 매년 봄에 노조가 극한투쟁을 벌이는 '춘투(春鬪)' 대신 노사가 과제를 공유하고 함께 해법을 찾는 '춘공(春共)'을 강조하기도 했다.
'품질의 대명사'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토요타는 최근 프리우스 리콜, 디젤엔진 인증시험 부정행위 등이 잇따라 발생하며 품질 신뢰도에 손상을 입었다. 이런 여파로 지난해 매출은 5.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21.5% 감소하며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이 같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토요타 노조가 제시한 방안에 대해 경총은 "무조건적 분배 요구에 앞서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위해 일하는 방식의 비효율을 스스로 개선하겠다고 선언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생산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고비용 구조는 결국 노사 모두에게 짐이 된다는 인식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반면 현대차 노조는 올 임협에서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 인상 등을 요구했다. 여기에다 완전월급제 시행, 주 4.5일제 도입, 국민연금 수급시기와 연동한 정년연장, 신규인원 충원 등 무리한 요구를 한꺼번에 쏟아냈다. 당장 사측은 상여금 인상이 계열사 파장과 사회적 인식 등을 고려할 때 부담이 크고, 주 4.5일제 도입 시 연간 16만대 수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협상 이후 카카오·기아·HD현대중공업·LG유플러스 노조 등도 잇따라 영업이익의 13~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이러자 경총은 최근 회원사들에 특별권고문을 보내 노조의 'N% 성과급 '요구는 단체교섭 대상인 임금이 아니라 경영 판단의 영역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영업이익 배분을 목적으로 하는 노조의 파업 행위 역시 위법성이 짙다는 것이다.
'N% 성과급'에 대한 경영계의 첫 공식 입장이 나온 만큼 정부도 어디까지가 노사 교섭 대상인지 명확한 잣대를 제시해야 한다. 현대차 등 노조는 그 이전에라도 일방통행식 분배 요구에서 탈피해 회사 경쟁력을 먼저 걱정하는 토요타 노조를 배우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