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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를 제외한 대부분 카드사는 광고비 규모를 축소했다. 조달비용 상승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업황 불황이 지속되자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전년(525억원)보다 62%나 증가한 853억원을 썼다.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광고선전비를 써왔던 현대카드는 전년보다 1% 증가한 758억원을 사용했다. 하나카드는 13% 증가한 137억원을 집행했다.
삼성카드는 광고선전비와 함께 마케팅비도 대폭 늘렸다. 지난해 마케팅비는 218억원으로, 전년(125억원) 대비 74% 증가했다.
이처럼 광고비가 증가한 데에는 PLCC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현대카드 전유물과 같았던 무신사와 새롭게 손잡았다. 이 외에도 스타벅스, 번개장터, 토스, KTX 등 굵직한 기업들과 협업을 맺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신상품 출시와 관련된 광고선전비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2년 연속 카드업계 1위를 수성하면서 더욱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2024년 당기순이익과 자산규모 기준 1위를 유지했던 신한카드를 제치면서 더욱 활발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신한·KB국민·롯데·우리카드 등 대부분 카드사는 광고선전비 규모를 줄였다. 신한카드는 454억원에서 386억원으로 -15%, 롯데카드는 327억원에서 299억원으로 -9%가량 줄였다.
카드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광고비 등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의 경우, 신문·TV 광고뿐 아니라 유튜브, SNS 등 브랜드 광고성 비용도 줄였다.
다만 광고선전비는 줄였음에도 전체 판매관리비(판관비)는 소폭 증가했다. 신한카드 퇴직급여(120억원) 및 명예퇴직급여(171억원) 비용이 각각 50%, 76% 늘면서다.
카드사별 접대비 증감도 주목된다. 현대카드가 29%(2억1900만원)로 가장 많이 늘었고, 롯데카드가 16%(2억2300만원) 늘며 뒤를 이었다.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따른 이미지 회복과 영업 관리 등에 쓰인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해 유출사고가 있었던 신한카드는 접대비가 4%(7400만원)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광고비나 마케팅비 등을 줄이는 추세"라면서 "올해도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