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농업인 어려우면 농협도 어려워져”… 괴산농협, 영농 자재 등 가격 보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15010004702

글자크기

닫기

괴산 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04. 15. 17:39

인터뷰 김응식 괴산농협 조합장
농약, 연말까지 10% 할인 판매
농업용 비닐 1롤당 4000원 지원
KakaoTalk_20260415_121300336_01
김응식 괴산농협 조합장이 14일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괴산농협 경제종합지원센터에서 비료 재고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영록 기자
"농업인이 어려우면 농협도 어렵습니다. 중동사태로 인한 영농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김응식 괴산농협 조합장은 14일 오전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괴산농협 경제종합지원센터에서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괴산농협은 지난 2월 말 발생한 미국·이란 전쟁으로 원자재 수급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을 감안,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영농자재 가격 보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중동발 유가상승 등으로 농사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조치다.

김 조합장은 "밭작물 재배에 주로 활용되는 농업용 비닐(멀칭비닐)은 1롤당 4000원씩 가격 보조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달 제초제·살충제 등 농약 제품을 원가 수준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농약은 연말까지 10% 할인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괴산농협은 농업용 면세유 가격도 일부 지원하고 있다. 실제 면세유 가격은 전쟁 발발 전과 비교했을 때 20~30%가량 오른 상황이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보면 전날 기준 시설원예 농가 난방 및 농산물 건조장치 등에 활용되는 면세유 등유 평균가격은 1ℓ당 약 138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쟁 발생 직전인 지난 2월27일 약 1115원 대비 23.7% 오른 가격이다.

트랙터·콤바인·이앙기 등 주요 농기계 연료로 사용되는 면세유 경유 가격은 1ℓ당 약 1483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쟁 직전 가격 대비 32.1% 인상된 수준이다.

김 조합장은 "농사철이 본격 시작되면 기름을 사용할 일이 늘어나게 된다"며 "(추가경정예산이 풀리면) 조합 농협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면세유의 경우 1ℓ당 230~250원 정도 보조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핵심 영농자재로 꼽히는 비료의 경우 수급에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재고는 오는 7월까지 확보돼 있고, 판매가격도 전쟁 전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 중이다.

괴산농협은 지난해 11월 조합원 2200여명을 대상으로 사전조사를 진행해 비료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올해 2월 해당 물량을 공급한 바 있다.

김 조합장은 "올해 비료 사용량의 80%정도는 각 농가에 공급된 상황"이라며 "나머지는 가을철 농사에 필요한 물량으로 중동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조합장은 영농자재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불안심리에 따른 가수요를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그는 "농가에서 자재 수급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필요 물량 이상을 구매하려는 경우가 있다"면서 "농업경영체정보 등을 통해 전년도 자재 투입량과 올해 구매량 등을 비교하고, 이상징후가 있으면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타인 명의를 빌려 구매하는 사례 등을 철저히 방지해 수급 차질이 없도록 관리할 것"이라며 "영농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한 해 농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영록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