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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써보고 뽑는다”…기업들, ‘임원 채용’ 전 프로젝트 검증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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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기자

승인 : 2026. 04. 16. 10:27

휴넷탤런트뱅크, 기업-임원 ‘선협업 후 채용’ 사례 확산

고액 연봉의 임원을 채용했다가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고 조기 퇴직할 경우 기업이 짊어져야 할 리스크는 막대하다. 최근 이러한 '채용 미스매치'를 방지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정식 고용 전 프로젝트 협업을 통해 실력을 먼저 검증하는 '선(先) 검증 후(後) 채용' 방식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전문가 인재 매칭 플랫폼 휴넷탤런트뱅크에 따르면 프로젝트 협업 이후 정식 채용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탤런트뱅크는 기업이 원하는 기간·방식·비용에 맞춰 검증된 고경력 전문가를 프로젝트 단위로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1만 9000여명의 전문가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7.7%는 삼성·LG·현대·SK 등 국내 10대 기업 출신이다.

 

실제 기업 사례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캠핑용품 제조업체 A사는 HR 체계 구축이 시급했으나, 고연봉 임원을 즉시 채용하기엔 부담이 컸다. 이에 탤런트뱅크의 ‘임원 구독 서비스’를 통해 CJ그룹 인사팀장 출신 전문가를 파트타임으로 먼저 투입했다. 약 3개월간 실무 성과와 조직 적합성을 충분히 확인한 A사는 해당 전문가를 CHRO로 정식 채용하며 채용 리스크를 해소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B사도 온라인 사업 확장을 위해 LG전자 출신 커머스 전문가와 프로젝트 협업을 진행했다. 6개월간 프로젝트 기반으로 전문가의 실행력을 먼저 경험한 B사는 계약 종료 후 그를 이사로 전격 영입하며 성공적으로 조직을 리빌딩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임원을 채용했다가 조기 퇴직으로 이어질 경우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협업을 통해 성과를 먼저 확인한 뒤 채용으로 이어가는 방식이 리스크를 낮추는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프로젝트로 시작해 채용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성과를 먼저 확인하고 고용을 결정하는 방식이 기업 입장에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지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넷탤런트뱅크를 이용한 기업들의 재이용 비율은 60%로, 한 번 서비스를 이용한 기업 10곳 중 6곳이 추가로 프로젝트를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탤런트뱅크는 고정비 부담을 낮추려는 기업과 '포트폴리오 워커' 전문가를 잇는 '임원 구독 서비스(Fractional CXO)'를 통해 기업이 임원 채용 전 충분한 검증 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등 유연한 인재 활용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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