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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과 선운사는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를 이달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 본관 전시실에서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개막식은 21일 오후 2시 한국전통문화공연장에서 열린다.
전북 고창 도솔산에 자리한 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는 백제 577년 위덕왕대 검단선사가 창건한 이래 전북 지역 불교 수행·신앙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선운사와 전북 지역 주요 사찰의 문화유산 157점이 망라된다. 선운사 본·말사 자체 소장품을 비롯해 송광사, 용문사, 불암사, 동국대 박물관·도서관, 호림박물관 등 여러 사찰과 기관에서 소장한 문화유산을 한데 모았다.
특히 지장 신앙의 '성지'로 불리는 선운사의 보물인 세 지장보살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선운사 지장보궁 금동지장보살좌상, 참당암 지장전 석조지장보살좌상, 도솔암 내원궁 금동지장보살좌상이 사찰 창건 이래 최초로 한자리에서 함께 공개된다.
불교중앙박물관은 "각기 다른 도량에서 중생을 살피던 삼지장보살상을 서울 도심 박물관의 공간에서 마주하는 것은 지극히 소중한 인연이자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장보살은 지옥에 있는 중생들을 모두 구제하기 전까지는 부처가 되지 않겠다는 대원을 세운 보살로 알려져 있다.
불교중앙박물관 측은 "이번 특별전은 과거의 문화유산을 감상하는 자리를 넘어 시대를 초월한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지옥의 중생을 끝까지 구원하겠다는 지장보살의 자비심이 고단한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지혜의 빛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되는 지장보살상 가운데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은 과거 도난당했다 환수된 과정에 얽힌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 일본으로 불법 반출됐을 당시 지장보살이 절도범들의 꿈에 나타나 꾸짖었고, 절도범들이 소장 기간 동안 불운에 시달리다 결국 2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고 한다. 이후 선운사 스님들이 직접 일본 히로시마로 건너가 지장보살상을 환수해 왔다.
전시에서는 국보로 지정된 내소사 동종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6월에는 선운사 문화유산의 가치를 소개하는 '불교문화강좌'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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