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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자연재해 최다’ 프랑스, 기후재난 구급함 ‘카타키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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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6. 04. 16. 17:31

다기능 손전등·40시간 양초·다기능 칼 등 포함
수익금은 키트 제조 및 재난 관련 지원에 사용
2001~2024년 프랑스 자연재해 연평균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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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적십자사가 출시한 재난 대비 응급키트/프랑스적십자사 홈페이지 캡처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가운데 자연 재해 최다 발생국인 프랑스에서 기후 재난 응급키트가 출시된다.

현지 매체 웨스트프랑스에 따르면 프랑스적십자사는 15일(현지시간) 재난 발생 시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최대 72시간 생존하는 데 이용하는 '카타키트(Catakit)'를 다음 날부터 시중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카타키트는 재난을 의미하는 '카타스트로피(Catastrophe)'와 도구 세트라는 뜻의 '키트(Kit)'의 합성어다. 기존에 적십자사가 판매하던 구급함 제품에 적십자사가 선별한 재해 대비 필수품이 추가됐다.

기본적인 구급 용품에 라디오 등 다기능 충전식 손전등, 40시간 지속 양초, 다기능 칼, 긴급 표지판, 3ℓ 물통, 수질 정화제, 성냥, 금속 호루라기, 접착테이프, 침낭, 생물학적 폐기물용 노란색 봉투, 비상용 야광봉, 미세입자 보호 마스크, 낙하산 줄, 응급처치 안내서 등이 포함됐다.

1인용 카타키트의 가격은 79.9유로(약 14만원), 4인용은 149.9유로(약 26만원)다. 적십자사는 "판매 수익금은 키트 제조와 재난 대비 및 인명 구조 활동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롤린 크로스 프랑스 적십자사 회장은 "우리는 시민에게 점점 더 자주 위기와 비상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홍수, 화재, 태풍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자신을 보호하고 주변을 지키며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생태전환부 산하 통계조사국(SDES)이 지난해 발표한 '자연재해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는 1900~2025년 EU에서 자연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로 기록됐다.

1950~2000년 프랑스에서 심각한 수준의 자연재해는 연평균 약 1건 발생했지만 2001~2024년에는 연평균 약 4건으로 급증했다.

또 프랑스 국민 4명 중 1명꼴은 홍수 위험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기준 하천 범람 잠재 위험 구역에 거주자는 약 1800만 가구며 해안 지역의 경우 약 130만 가구가 해수 범람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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