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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20억3739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2% 감소한 수치다. 국내 건설사들의 텃밭으로 꼽히는 중동 지역 수주액이 2025년 1분기 49억5893만달러에서 2026년 1분기 3억1623만달러로 급감한 점이 전체 실적 부진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부분 권역에서 수주액이 줄어든 반면, 아시아 지역은 6억5898만달러에서 6억9089만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 수주액이 6879만달러에서 3억3410만달러로, 필리핀 수주액이 595만달러에서 1억5245만달러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다른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의 수주가 감소했음에도 베트남과 필리핀에서의 증가분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한 셈이다.
기업별로는 쌍용건설이 2억8890만달러에서 3억1796만달러로, 삼성물산이 2억1747만달러에서 2억8818만달러로, HJ중공업이 0달러에서 7177만달러로 계약액을 늘리며 아시아 지역 수주 증가에 힘을 보탰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 1분기에는 반도체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응한 해외 반도체 공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주를 달성했다"며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일본 건축 시장에 진입한 점도 의미가 있었다. 시장 다변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필리핀에서 '따굼리부가논 강 유역 홍수조절' 프로젝트를 수주한 영향이 컸다"며 "다만 해당 프로젝트 이후 올해 추가 해외 수주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중동 지역 수주 급감의 배경으로 미국·이란 간 무력 충돌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를 꼽고 있다. 중동 지역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발주처들이 투자와 사업 계획 수립에 신중해졌고, 이에 따라 신규 프로젝트 발주와 계약 체결도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