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 전통 연구해 뿌리 찾기 병행
|
|
최정은 신임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장은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민이 예술을 통해 공동체에 참여하는 열린 광장이자 김해의 예술을 알리고 성장시켜 세계와 교류하는 거점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은 지난 4일 경남 김해시 구산동 김해종합운동장 내에 문을 열었다.
최 관장은 미술관의 미래 비전으로 '기술도시 김해의 예술적 구현'을 제시했다. 고대 가야의 철 제련 기술부터 현재의 제조 산단, 미래의 AI·로봇 산업까지 아우르는 김해의 정체성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관장은 "AI 시대에 인간의 본질을 묻는 김영원 작가의 작품세계를 통해 김해만의 차별화된 예술 철학을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적 위상 강화와 지역 예술 진흥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밝혔다. 최 관장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및 해외 자매도시 간 교류를 추진해 지역 작가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김해를 국제적 예술 소통의 거점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지역 미술의 뿌리를 찾는 작업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차산 배전, 아석 김종대 등 김해 문인화 전통을 깊이 있게 연구해 지역 예술의 정통성을 확립할 계획이다.
지역 작가들과의 상생을 위한 실전 전략도 가동한다. 최 관장은 "시립미술관으로서 지역 작가 발굴과 전시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것은 물론, 현재 미술관 내 아트숍에서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소품 중심으로 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해 자생적 예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술관 입지의 독특함을 살린 비전도 내놨다. 스포츠의 '몸'과 조각의 '신체'를 결합해 경기장 안에서 예술적 치유를 경험하는 '뮤지엄짐'과 '퍼포먼스 아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 관장은 "운동장이라는 입지는 대중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체 예술의 정점을 보여줄 최적의 장소"라고 덧붙였다.
최 관장은 "4월 한 달 무료 개방과 4·5월 야간 운영을 시작으로 시민들에게 문턱 낮은 미술관, 저녁이 있는 예술적 삶을 선사하겠다"며 "김해의 문화적 품격을 세계에 알리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