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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구 탈출 사태 일단락…시민들 “무사 귀환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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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4. 17. 15:50

늑구
/오월드
대전 오월드를 탈출했던 늑대 '늑구'가 생포돼 다시 시설로 복귀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늑구는 17일 0시 44분께 대전 중구 안영IC 인근에서 마취 후 안전하게 포획됐다. 앞서 16일 오후 5시 30분쯤 뿌리공원 일대에서 최초 제보가 접수됐다. 이후 수색이 이어지던 중 같은 날 오후 11시 45분께 안영동 일대에서 늑구로 추정되는 개체가 다시 확인됐다. 현장에는 수의사가 투입됐으며 0시 39분 마취가 진행된 뒤 약 5분 만에 포획이 완료됐다.

포획 직후 실시된 수의사 확인 결과 늑구의 맥박과 체온은 모두 정상 범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병원 검진 과정에서 체중이 예상보다 감소한 상태였고 몸 상태 역시 다소 야윈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검사 과정에서 약 2.6cm 길이의 낚시 바늘이 발견돼 내시경을 통해 제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혈액 검사에서는 특이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먹이 부족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섭취한 먹이 역시 양질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늑구는 회복을 위해 일정 기간 격리 관찰에 들어간 상태다. 약 일주일 동안 전염병 여부와 건강 상태를 지켜본 뒤 체력이 회복되면 기존 가족 개체인 부모와 동생이 있는 방사장에 합사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이번 탈출 사태를 계기로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했다. 2~3중 방책을 추가 설치하고 관리도로 옹벽에도 방책을 보강하고 동물의 행동 특성을 분석해 시설 높이 등을 조정할 계획이다. 또한 방사장을 상시 점검해 근본적으로 외부로 탈출할 수 없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늑구 생포 과정에서 협력해 준 소방, 경찰, 동물보호단체와 전문가, 환경단체에 감사드린다"며 "시민들께 불안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리고, 시설 관리와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늑구의 무사 귀환을 반기는 반응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무사히 돌아와줘서 고맙다", "밖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마음이 아프다", "이제는 건강하게 가족들과 지내길 바란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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