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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월당 반환 계기…한·일 문화유산 학술교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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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4. 20. 11:59

일본 고덕원 1억 엔 기부…연구·번역·심포지엄 등 장기 협력 추진
한·일 문화유산 학술교류 사업 추진을 위한 기부협약식2(‘26.4.18.)_(오른쪽) 허민 국가유산청장, (왼쪽) 사토 다카오 고덕원 ~
지난 18일 열린 기부 협약 체결식 모습. 왼쪽부터 사토 다카오 일본 고덕원 주지, 허민 국가유산청장.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이 일본 사찰 고덕원의 기부를 바탕으로 한·일 문화유산 학술교류를 본격 추진한다. 양국 협력의 계기가 된 문화유산 '관월당' 반환 이후, 연구 지원과 학술 교류를 아우르는 장기적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8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고덕원과 함께 '한·일 문화유산 학술교류 기부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고덕원이 출연한 1억 엔(약 9억 3000만 원) 규모의 기금을 바탕으로, 양국 간 지속 가능한 학술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금은 '한·일 문화유산 학술교류를 위한 고덕원 기금'으로 조성되며, 원금은 유지한 채 이자 수익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신진 연구자 연구비 지원, 문화유산 관련 저술 및 번역 지원, 학술 심포지엄 개최 등 다양한 교류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단발성 지원이 아닌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고덕원 주지 사토 다카오의 기증으로 일본에서 반환된 관월당을 계기로 성사됐다. 국가유산청은 해당 공로를 인정해 사토 주지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한 바 있다. 현재 관월당은 원형 복원을 위한 후속 사업이 진행 중이며, 복원이 완료되면 한·일 문화유산 협력의 상징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관월당 반환은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의미 있는 국제 협력 성과"라며 "복원 사업과 학술교류 기금 조성을 통해 양국 간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토 다카오 주지 역시 "관월당 반환을 계기로 문화유산 분야의 학술교류가 미래세대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국 연구자와 전문가 간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국제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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