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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모디 인도 총리 회담…CEPA 재개·AI 협력·MOU 15건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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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4. 20. 17:57

한-인도 공동언론발표<YONHAP NO-5527>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뉴델리 영빈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 재개를 공동 선언하고,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 디지털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워크'를 체결했다.

청와대는 공급망과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양국은 이날(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총 15건의 협력 문건을 교환하며 통상·산업·첨단기술 전반에 걸친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우선 양국은 CEPA 개선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고, 오는 5월 중 12차 협상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협상 주기를 정례화하고 2027년 상반기 내 타결을 목표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협상이 타결될 경우 한국 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 여건이 개선되고 통상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 분야 협력도 본격화된다. 양국은 AI, 반도체, 양자컴퓨팅 등 첨단 기술 전반에 걸쳐 정책을 공유하고 공동 연구개발(R&D)과 민간 교류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워크'를 체결했다. 한국의 제조·AI 기술과 인도의 소프트웨어·인재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서 공동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양국은 또 장관급 산업협력위원회 신설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무역·투자, 산업 협력, 자원, 청정에너지 등 분야별 협의체를 구축해 교역 현안 대응과 공동 사업 발굴을 체계화할 방침이다. 이는 양국 간 첫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이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바이오, 반도체, 양자, 핵심광물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하고 정책 공유와 공동 연구, 인력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항만 협력 MOU를 통해서는 양국 기업의 항만 개발 참여와 기술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중소기업 협력 MOU도 체결돼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중심의 협력 확대 기반이 구축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기존 대기업 중심 진출을 넘어 '제2의 코리안 웨이브'를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금융 분야에서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인도 국제금융서비스센터(IFSCA) 간 협력 MOU를 체결해 금융중심지 활성화와 정보 교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부산과 인도 구자라트주 GIFT City 간 금융 협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철강 협력, 기후변화 대응, QR코드 결제 연동, 해양문화유산, 체육, 문화창조산업 등 분야에서 협력 문건이 체결되며 양국 협력 범위는 경제·산업을 넘어 문화와 환경 분야까지 확대됐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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