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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그 이상의 가치 ‘K-럭셔리 관광’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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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04. 21. 14:55

햔국관광공사-버츄오소,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방한 럭셔리 관광 활성화 협업·특화 상품 추진
뷰티·사찰음식·전통 무용, 한국적 매력 '흠뻑'
[한국관광공사] 2026 버츄오소 심포지엄(4)
글로벌 럭셔리 관광 네트워크 버츄오소의 매튜 업처치 최고경영자(CEO·왼쪽 7번째)와 회원사 관계자들이 17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버츄오소 심포지엄 한강 나이트마켓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목표를 추진 중인 한국관광공사가 세계 최대 '럭셔리 관광'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맺고 방한 럭셔리 관광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럭셔리 관광은 글로벌 시장에서 2032년까지 약 3조 3000억 달러(약 4858조 원) 대 성장이 예상되는 고부가가치 분야로, 한국 관광산업의 질적 향상과 이미지 제고를 이끌 핵심 동력으로 주목된다.

관광공사는 지난 15~19일 서울에서 열린 '2026 버츄오소 심포지엄'을 통해 럭셔리 관광 목적지로서 한국의 매력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버츄오소는 전 세계 58개국, 2만 2000여 명의 럭셔리관광 전문가가 속한 네트워크로, 앞서 관광공사는 동북아 최초로 버츄오소의 주요 행사인 심포지엄을 한국에 유치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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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츄오소 회원사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한강 나이트마켓 행사에서 한국 음식을 즐기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
이번 행사에는 버츄오소 대표급 의사결정권자 350여 명이 참석해 럭셔리 관광지로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다.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가 이어지면서 지난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다(476만 명)를 기록한 한국은 럭셔리 관광 업계에서도 주목하는 시장이다. 버츄오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버츄오소 내 한국 방면 호텔 예약 건수는 2022년 약 7000건에서 지난해 2만2900건으로 3배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관광공사는 한국의 전통과 뷰티, 미식, 전국 여행지를 연계한 럭셔리 관광 요소를 적극 홍보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전 세계 관광조직(NTO) 중 최초로 버츄오소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2029년까지 방한 럭셔리관광 활성화를 위한 '디스커버 럭셔리 코리아'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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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왼쪽)이 17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매튜 업처치 버츄오소 최고경영자(CEO)에게 한국 전통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
관광공사는 버츄오소와 협업을 기반으로 럭셔리 특화 상품 50개 이상을 선보여 한국에 대한 관심을 실질적인 방한 수요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럭셔리 관광객은 일인당 여행 지출액이 일반 관광객의 약 10배에 달하는 이들로, 이번 협업은 한국관광에서 일종의 고부가가치 영역을 개척·확대하는 의미로 평가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연구에서는 럭셔리 관광객 유형을 지출액에 따라 하이앤드 럭셔리(2만5000 달러), 럭셔리(1만2000 달러), 프리미엄(5000 달러)으로 분류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향후 5년간 최소 4135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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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왼쪽)과 매튜 업처치 버츄오소 최고경영자(CEO)가 17일 서울 세빛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
럭셔리 관광은 대도약을 선언한 한국 관광산업의 깊이를 더해줄 분야로도 평가된다. 앞서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는 럭셔리 관광객이 단순히 비싼 여행이 아닌 이국적이고 모험적이며 희소성 있고 개인화된 여행을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매튜 업처치 버츄오소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협약식에서 "럭셔리 여행가들은 관찰자 입장이 아니라 목적지를 직접 경험하고 참여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목적지에 대한 특별 입장이나 접근, 독자적인 사용을 위해 추가적인 비용을 기꺼이 낼 의향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짚었다. 그는 "럭셔리 관광이 중요한 이유는 여행가들이 단순히 지출을 많이 하고 오래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며 "여행가들은 본국의 커뮤니티에서 오피니언 형성을 주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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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츄오소 회원사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K-뷰티 체험을 하고 있다. / 이장원 기자
관광공사는 행사 기간 버츄오소 회원사들에게 실제 한국 럭셔리 여행 구상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들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17일에는 K-메이크업 및 헤어 스타일링 프로그램으로 K-뷰티 경험을 제공했다. 뷰티는 개인화된 체험 요소가 강해 럭셔리 여행자들이 선호하고 지출 의향이 큰 분야로 꼽힌다. 웰니스, 의료 관광과도 접점이 있어 관광 코스로서 상품화 공간이 넓다는 평가다. 뷰티 체험을 진행한 코코리색채연구소의 장미희 비주얼 디렉터는 "미국과 호주, 싱가포르에서 뷰티 서비스를 가장 많이 찾고 있으며, 최근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수요도 늘었다"며 "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 헤어 스타일링 등 각 업체의 체험을 서로 연결하는 하나의 코스가 활성화되면 럭셔리 뷰티 방한이 늘고 관련 산업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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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세빛섬에서 개최된 버츄오소 심포지엄 환영 행사에서 한국 전통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
같은 날 환영만찬에서는 한국만의 차별화된 럭셔리 요소인 전통 공연과 미식의 매력도 소개됐다. '베시 어워드' 수상 경력의 서울시무용단 '미메시스' 공연은 한국 전통미에 대한 참석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선재스님의 음식 시연 때는 사찰음식이 제공돼 한국의 불교 철학을 맛으로 느끼는 이색 경험을 제공했다. 18일에는 원주 뮤지엄 산, 수원 화성, 파주 비무장지대(DMZ) 등 17개 고급관광 코스를 둘러보는 시간도 제공됐다. 일정에는 한글 캘리그래피, 한복, 다도, 태권도로부터 족욕, 웰니스 테라피 등 K-럭셔리 체험이 다수 포함돼 방한 상품 구상의 구체화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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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버츄오소 심포지엄 환영만찬에서 제공된 사찰음식. / 이장원 기자
박성혁 관광공사 사장은 "한국은 오랜 역사와 깊이 있는 문화를 지녔으며, 볼거리와 미식도 빼놓을 수 없는 독특한 럭셔리 관광 시장"이라며 "독창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방한 관광 상품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버츄오소와의 파트너십은 글로벌 럭셔리 관광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함께 창출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대한민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럭셔리 관광 목적지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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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버츄오소 심포지엄 한강 나이트마켓 행사에서 한국의 전통주가 소개되고 있다. / 이장원 기자
관광공사는 주요 럭셔리관광 박람회 참가 등을 계기로 신흥 시장 공략과 사업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3~17일에는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열린 '둥 커넥션'에 최초로 참가했으며, 다음달에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국제럭셔리관광박람회(ILTM) 라틴 아메리카'를 통해 업계 해외 판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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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세빛섬에서 취타대가 버츄오소 환영식을 열고 있다. / 이장원 기자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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