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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외주 확대에 수익성 ‘흔들’…생산 확충·RNA로 체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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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4. 27. 10:13

외주 생산 확대 영향…1분기 영업익 63% 감소
생산시설 확충 추진…의약품 병목 해소 나서
RNA 플랫폼 법인 신설…신성장동력 확보 속도
부광약품 본사 전경 (1)
부광약품 본사 전경/부광약품
부광약품이 생산 능력 확대와 신약 개발 자회사 개편을 통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를 통한 생산시설 확충과 RNA 플랫폼 분야 신설 법인 설립으로 회사의 핵심 성장 축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부광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6%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78억원으로 0.1% 감소했다. 회사 측은 전문의약품 생산능력(케파) 확보를 위해 일반의약품과 치약 등 일부 품목을 외주 생산으로 전환한 점이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 주요 전문의약품 품절 사태를 계기로 외주 생산을 확대하면서 비용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생산 능력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의약품 생산 병목 현상이 매출 확대를 제약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유니온제약은 대규모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인수 이후 고형제 생산능력은 약 30%, 주사제는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이번 분기 실적 하락은 제조시설 확충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라며 "안산 공장 자동화와 유니온제약 인수 등 신규 제조처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유니온제약은 현재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나, 회사는 상장 유지 여부와 관계없이 인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인수 절차는 오는 6월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도매업체의 재고 확보 수준에 따라 분기별 실적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연간 영업이익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현병 치료제 '라투다' 등 주요 전문의약품의 원외처방 실적이 증가세를 보이며 본업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부광약품의 1분기 전문의약품 처방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으며, 특히 중추신경계(CNS) 의약품은 36% 성장했다.

회사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는 분야는 콘테라파마를 중심으로 한 RNA 신약 개발이다. 덴마크 소재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며, 이 가운데 뇌질환 관련 후보물질 2개가 지난해 10월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에 기술이전되며 지난해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 현재는 아침무동증 치료제 파이프라인 CP-012의 2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 중으로,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능력뿐 아니라 자체 파이프라인의 발굴 역량을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 RNA 플랫폼의 가치를 부각하기 위해 해당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RNA 플랫폼 분사를 통해 CNS 중심에서 벗어나 항암, 대사질환 등 다양한 영역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콘테라파마는 덴마크 세무당국에 신규 자회사 설립에 대한 사전 승인을 신청한 상태로, 후속 절차를 거쳐 올해 4분기 설립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헌 연구개발본부장은 "콘테라파마의 파이프라인이 이질적으로 구성돼 있어 RNA 플랫폼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할하고 투자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스핀오프를 통해 RNA 플랫폼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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