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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카자흐 핀테크 ‘카스피’에 1조원 투자…중앙아 플랫폼 시장 재편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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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6. 04. 22. 09:32

ADS 약 600만주 매입…카스피 경영진도 참여
카자흐스탄 기업에 미·중 자본 동시 유입한 사례
CHINA TECHNOLOGY <YONHAP NO-5217> (EPA)
17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텐센트 본사 건물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1998년 설립된 텐센트는 세계 최대 비디오 게임 공급 업체이자 시가총액 기준 세계적인 선두 기업이다./EPA 연합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가 카자흐스탄 대표 핀테크 기업 카스피에 1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카스피는 2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텐센트가 자사의 미국예탁주식(ADS) 약 600만 주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카자흐스탄 매체 카즈인폼에 따르면 이번 거래의 규모는 약 7억 달러(약 1조500억원)으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주식을 신규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투자자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번 거래를 체결했다. 동시에 미하일 롬타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카스피 경영진도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초기 투자자가 일부 지분을 매각하면서 텐센트가 신규 전략적 투자자로 진입하고 카스피 내부자가 재투자하는 절차가 동시에 이뤄졌다.

이번 거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카자흐스탄 기업에 미·중 자본이 동시에 참여한 투자라는 데 의미가 있다. 경영진이 직접 지분을 확대한 것은 향후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중앙아시아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양국 자본이 결합하면서 해당 지역이 글로벌 자본 경쟁 구도에 본격적으로 편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용자 약 14억명 메신저 '위챗(WeChat)'을 운영하는 텐센트는 결제, 게임, 콘텐츠, 클라우드 등을 아우르는 중국 대표 IT 기업이다.

위챗을 기반으로 한 이른바 슈퍼앱 모델을 개발해 금융, 커머스 등의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했다. 이 구조는 카스피의 사업 모델과 유사하다.

카스피 역시 슈퍼앱을 통해 결제와 대출 등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전자상거래, 공공 서비스까지 결합한 카자흐스탄의 생활 인프라 플랫폼을 정착시켰다.

텐센트 입장에서는 이미 검증된 플랫폼에 투자함으로써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데이터·결제·커머스 영역에서 시너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카스피는 지난해 튀르키예 전자상거래 플랫폼 헵시부라다를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튀르키예의 주요 이커머스 기업인 헵시부라다는 종합 쇼핑몰에 물류와 결제 기능을 결합한 통합 플랫폼 구조를 갖췄다. 상품 검색부터 결제, 배송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생태계에서 처리한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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